사설 / 북한의 거친 외교, 한반도 정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설 / 북한의 거친 외교, 한반도 정세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시정일보
  • 승인 2021.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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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시대는 변했건만 북한은 여전히 거칠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높은 언덕을 넘고 있는 시간에 북한의 거친 말 폭탄에 국민은 다시 한 번 심난하다.

미국은 “외교적 관여의 기회를 잡길 바란다"며 북한에 완만한 자세로 공을 넘겼다. 하지만 북한은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실질적 행동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상호주의 기조를 앞세우며 돌출의 태도를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각)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이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북한이 보다 진일보, 냉철하길 요청했다.

영국에서 개최된 G7(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부 장관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다가올 수일, 그리고 수개월 내에 북한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행동하는 것까지 지켜보려 한다"며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명쾌한 정책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관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식, 충동적이고 외교적 수사를 하지 않는 진지성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다. 만약 북한이 이전의 트럼프식 대화를 관념에 넣고 있다면 그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의 국방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에 방점을 찍으며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을 측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외교적 관점에서 구체적 대북정책 이행과 관련한 내용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에 문의하라면서도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으로부터 그 지역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자 평화적인 정치적·외교적 선택을 추구하는 국무부를 지지한다"며 “북한 비핵화에 도움이 되는 지원활동이 무엇이든 국방부는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대미라인의 각급 담화를 연이어 쏟아내며 ‘부득불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은 외교적 관여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한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는 상호주의 대응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 기자회견에서도 “최종적인 비핵화를 조건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랫동안 신뢰의 정치를 해왔다. 북한은 이전의 상황과 다르다는 점에 의미를 새겨야 한다.

시대는 변해가고 있다. 북한의 거친 정책은 시대의 역행이다. 과거의 도발, 거친 말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