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당신의 SNS, 안녕하십니까?
기자수첩/ 당신의 SNS, 안녕하십니까?
  • 김응구
  • 승인 2021.05.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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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구 기자 /sijung1988@naver.com
김응구 기자
김응구 기자

[시정일보 기자수첩] 최근 ‘적극행정’이 화제다.

구청을 출입할 때 그 시각으로 공무원들을 본다. 창의적인가? 전문적인가? 이쯤 되니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공무원의 적극행정만큼 중요한 구의원의 ‘적극적인 의회활동’ 말이다.

구의회는 주민들이 선출한 구의원들로 구성된다. 그러니까 구의원은 지역주민을 대표한다. 그러니 주민들 대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지역구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며 더하고 뺄 게 무언지 찾는다. 그렇게 얻은 정보로 조례를 궁리하고, 의회마다 구성한 위원회 활동으로 지역 발전을 꾀한다.

주민들은 자신의 ‘대변자’가 무얼, 언제, 누구와, 왜, 어떻게 하는지 늘 알고 싶다. 사이가 먼 국회의원보다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이다. 그럼,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소통욕구를, 의원들은 어떻게 맞추고 있을까.

생각 끝에 담당 구의회 의원들의 홈페이지를 살펴봤다. 자연스럽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눈을 돌렸다. 개인적으로 출입하는 구의회 세 곳의 구의원이 총 49명이다. 이중 블로그든 페이스북이든 인스타그램이든 현재 SNS 활동에 열심인 구의원은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1/5 만 소통에 충실한 셈이다. 구의원 당선 당시인 2018년 여름에 열어놓고, 지금은 눈과 귀를 닫은 SNS도 있다. 게시물이 고작 하나인 SNS도 발견됐다. 아예 SNS를 하지 않는 사람도 31명이나 된다.

사실 SNS만큼 주민들과 소통하기 좋은 도구는 없다. 생활불편 민원이나 주민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고 이를 바로 해결해 알릴 수 있는 신속성을 생각한다면 꽤나 훌륭한 소통법이다.

구의원은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의무다. 선택이라고 하기엔 소통의 시대는 너무도 가까이 와 있다. 1년 365일을 지역구만 살피는데, 단지 SNS를 안 한다고 불통(不通) 취급하니 억울하다 할 분도 있겠다. 그렇듯 열심이니 더욱 필요하다고밖에 답할 수 없다. 시대가 바뀌었다. 바뀌었으니 내 생각과 행동도 바뀌어야 한다.
적극행정, 적극 의정활동은 먼 데서 찾을 필요가 없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주어진 환경에서 내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뿐이다. 그 최선에 SNS도 포함하자는 얘기다. 매일 업로드하라는 것도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네 번이 어려울까.

다 떠나서, 주민의 ‘대변자’라면 그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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