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 기원 ‘삼각산 도당제’
주민화합 기원 ‘삼각산 도당제’
  • 시정일보
  • 승인 2004.04.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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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지난 21일 우이동 전승지…15개 굿거리 펼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동굿인 삼각산도당제가 지난 21일 오전 8시~오후 8시40분까지 우이동 뒷산 전승지에서 펼쳐졌다. 도당제는 부족국가 시대부터 행해진 마을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 마을의 질서를 기원하며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여 단결과 화목을 추구하는 연희성 짙은 가무형태로, 일명 대동굿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삼각산도당제는 삼각산도당제전승보존회(회장 차승현) 주관으로, 매년 음력 3월 3일, 산신을 모셨던 당집이 있던 우이동 뒷산마을에서 제를 올리며 전통 문화를 보존하는 지역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도당제에서는 무녀, 악사, 제관, 대잡이 등 10여명이 함께 하여, 무녀가 만신혼령을 초청해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가망굿을 시작으로 △각자의 조상을 청하는 가망청배 △무녀가 떡시루에 백미를 담아 제사상에 담아 산신을 모셔오는 산신굿 △별상거리에서 용력을 과시하는 작두타기 △부처님과 삼신할미에게 기원하는 불사굿 △재앙을 물리치고 행운을 기원하는 성주굿 △활을 들고 사냥하러 가는 모습을 재현하는 사냥놀이 △마을사람들의 호주성명을 부르며 가정의 무고와 행운이 있기를 기원하는 소지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이 극락세계로 가기를 축원하는 영산굿 등 15개의 굿거리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