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노원형 청년정책’ 사업에 120억 투입
노원구, ‘노원형 청년정책’ 사업에 120억 투입
  • 김응구
  • 승인 2021.05.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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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발굴’ 등 5대 전략으로 나눠 추진
노원구는 ‘노원형 청년정책’ 사업에 120억원을 투입한다. 사진은 이달 1일 열린 ‘노원 청년정책 네트워크’ 2기 발대식 모습.
노원구는 ‘노원형 청년정책’ 사업에 120억원을 투입한다. 사진은 이달 1일 열린 ‘노원 청년정책 네트워크’ 2기 발대식 모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올해 ‘노원형 청년정책’ 사업에 120억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구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하는 청년 14만여명의 일자리, 능력개발, 주거안정, 정서적 안정, 권리보호를 지원한다. 구는 지난해부터 ‘노원구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올해는 5대 전략 △노원형 청년일자리 발굴(39억원) △5대 안전망 구축(73억원) △청년 참여활동 기반마련(7억원) △청년이 모이는 노원(4000만원) △청년정책 추진체계 구축 및 안정화(1000만원)을 36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먼저, 노원형 청년일자리 발굴이다. 구는 단기 일자리가 아닌 청년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일자리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지역주도형 및 미래산업형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 100여명에게 제공했다.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의 취업능력 및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전문교육과 개인역량개발 지원도 실시한다.

구는 이달에 미취업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노원형 일경험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회경험을 지역에서 먼저 경험하는 일경험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경제활동 진입 기반을 닦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의 창업지원에도 적극 발 벗고 나선다.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내 카페를 청년가게로 조성해 1·2호점을 개소했고, 올해는 공릉동 국수거리 등 지역 골목상권에 청년가게 3~6호점이 문을 열 계획이다. 카페와 요식업을 제외한 개성 넘치는 청년가게 유치를 통해 청년창업자의 안정적인 시장 진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두 번째로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은 청년 5대 안전망 구축이다. 청년의 주거·교육·자립기반·심리정서·권리보호 등을 통해 지역에서 소외됨 없이 포괄적인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한다.

청년창업자 에이블랩(도전숙) 등 청년 맞춤형 주거모델 발굴 및 전·월세 계약 동행서비스, 1인 가구 안심택배 등 주거복지서비스 등을 통해 청년의 자립생활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된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실업·미취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1인당 50만원의 취업장려금을 지원하고, 저소득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지원 장학금도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들의 고민·우울과 관련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청년심리지원서비스를 비대면으로 확대 추진 중이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실현할 수 있도록 청년정책 추진 참여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노원 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정책아카데미, 청년참여예산사업이 그것이다.

지난해 청년들의 제안과 참여로 〈노원구 청년기본조례〉 개정, 〈노원구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 및 점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노원구 청년멘토링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제정됐다.

노원구는 청년인구(만19~34세)가 서울시에서 다섯 번째로 많으며(2021년 2월 기준), 관내에 일곱 개 대학이 밀집해 있다. 구는 이 같은 특성을 반영해 노원구를 거주 개념을 넘어 활동 거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년 문화의 거리 조성, 청년창업자의 직주일체형 도전숙 제공,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한 캠퍼스타운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노원역 4호선과 7호선의 더블역세권에 서울청년센터 ‘노원 오랑’을 개관했다. 이곳에선 다양한 청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년 모임 활동의 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구는 광운대역세권에 청년커리어센터를 조성(2024년 예정)해 청년들의 일과 삶을 보다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소통을 통해 청년을 이해하고, 수요에 맞춘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앙과 광역의 단순 정책 전달자에서 벗어나 노원형 정책들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감춰진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