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미래의 국력은 AI 시대다
사설 / 미래의 국력은 AI 시대다
  • 시정일보
  • 승인 2021.05.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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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정일보] AI시대를 실감한 것은 2016년 3월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뛰어난 실력을 가졌어도 아직은 안 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은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바둑 AI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알파고에 무너졌지만 엄연한 현실은 AI는 인간을 도와주기 위한 도구다. 이 AI를 어떻게 인간이 이용하는 가에 미래가 달려있다. 이 같은 미래의 방향은 AI를 준비하는 나라와 준비하지 않는 나라의 차이로 구분이 된다.

사용되는 전자 기구는 지금의 전자제품과는 달라진다. 이미 자동차에 대한 AI경쟁은 치열하다. 그 중심에 미국, 중국은 초거대 지형을 차지하려는 세력경쟁에 들어갔다.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이미 많은 나라들은 AI에 관한 대응을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으로 가고 있다.

미국의 유명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슈워츠먼 회장이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1억 5000만파운드(한화 약 2216억원)를 2019년에 기부했다.

르네상스 이후 최대의 기부라 할 만큼 큰 액수였지만 기부 조건이 있었다. 인문학과 AI 연구에 투입해 달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투자의 대가, 슈워츠먼 회장은 왜 인문학에 투자를 했을까?

인공지능시대의 도래는 인문학이 없어질 거라는 생각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슈워츠먼 회장의 투자는 인문학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게 했다.

2020년 상반기 네덜란드에서 열린 ‘AI지능과 농업경진대회’(Automous Greenhouse Challenge)가 시사한 바가 크다. 노하우를 가진 인간 농부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농업 팀이 농사를 지으면 누가 더 잘 지을 수 있을까 실험을 하는 대회였다. 인간 농부 한 팀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는 농부 5팀, 이렇게 6팀이 온실에서 토마토 재배를 했다. 30년 농사의 이력을 가진 농부였지만 인공지능을 이용한 AI 다섯 팀의 압승이었다.

로봇기구나 자율주행기술에만 AI를 생각하는 것은 구식이다. 여러 나라들은 인문학과 농사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에 융합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바이러스의 상황에 AI는 현격하게 이용하고 실험하는 계기가 됐다. 중국은 코로나19바이러스로 시련을 겪은 나라이지만 가장 빠르게 빠져 나왔다. 이것은 순전히 AI를 이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도로에 나가 있는 모든 경찰에게 국민의 체온을 감지하는 모자를 쓰게 했다. 통계는 중앙 센터로 집계된다.

우리나라는 AI를 연구하는 사람, 그 노하우를 쌓아가는 인구가 많다. 이들의 노력을 지원하는 분위기 조성의 극대화가 요구된다. 지원책은 정부가 앞장서며 기업, 투자자의 공동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한국의 AI는 한국이라는 장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를 지형으로 장소에 구애받지는 않는 AI투자가 한국의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