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P4G 서울녹색미래정상회의가 주는 의미
사설 / P4G 서울녹색미래정상회의가 주는 의미
  • 시정일보
  • 승인 2021.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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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탄소중립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2050탄소중립 선언이 나온 후 정부 부처의 전략도 나왔다.

대한민국 대표그룹 ESG클럽도 2030년까지 지구 온실가스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더이상 올라가지 않게 하는 것이 세계 대표기업들의 목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100여개 대표기업도 지난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한편, 정부가 주최한 기후환경 분야 다자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30~31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1차 정상회의(5명, 한국·덴마크·네덜란드·베트남·에티오피아)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68명이 참석한 2차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정상회의 결과물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선언문에서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평소 관심사인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기후변화 선도국과 개발도상국으로부터 광범위한 동참을 이끌며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개회사에서도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이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도 국토의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로서 유엔 차원의 해양 플라스틱 관련 논의가 조속히 개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후위기는 철학과 윤리의 문제로, 삶의 근본적 전환을 필요로 한다. 기술의 문제보다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묻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도 양주의 수녀님이 똥으로 거름을 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성도가 냄새가 난다며 소리를 질렀다. 수녀님은 “땅과의 교감이 없이는 지구를 살필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세계의 기업들은 성장이 아니라 지구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녹색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현철 신부는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되면 인류는 파국을 면치 못할 것”라고 말했다.

31일 P4G 서울녹색미래정상회의는 토론에서 토지 황폐화 중립성 달성을 위한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기후변화, 사막화, 토양의 황폐화, 생물 다양성 손실을 동시대의 가장 큰 환경문제로 인식을 나눴다. 이에, 자연기반 해결책(NBS)을 포함한 생태계 기반 접근방식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손실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권장했다.

지구는 미래에게 주는 선물과 같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나라들은 탄소중립 비전을 위한 공동의지를 결집하면서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 2023년 콜롬비아에서 개최될 차기 P4G 정상회의에서는 그동안의 노력이 박수를 받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