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하천 종합관리할 ‘하천조경팀’ 신설 필요”
“4개 하천 종합관리할 ‘하천조경팀’ 신설 필요”
  • 김응구
  • 승인 2021.06.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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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의원 “꽃 식재도 특색 있는 콘셉트 접목해야”
이영숙 의원.
이영숙 의원.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의회 이영숙 의원은 8일 열린 제307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중랑천을 비롯한 4개 하천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하천조경팀’ 신설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도봉구에는 중랑천, 우이천, 방학천, 도봉천 등 4개의 하천이 있고, 그간 지속적인 정비로 생태하천으로 변모해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저 역시 중랑천으로 저녁 운동을 나가는데 그곳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건너편 노원구와의 비교”라고 말했다. 노원구의 하천변은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고 조명도 밝은데 비해 도봉구는 어둡고 관리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많다는 것.

이 의원은 이어 “지난해 24억원을 들여 ‘중랑천 녹천교 주변 노후시설물 및 자전거도로 정비공사’를 마쳤지만 새로 지은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은 조명이 없어 어둡고, 주민 휴식공간 구성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쳐 24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더욱이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에 조명 설치를 요구했더니 이미 평생학습체육과에 시설 이관을 했으니 그 부서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식이라면 올해 창동철교부터 녹천교에 이르는 ‘중랑천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얼마나 변화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하천변 조경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며 “중랑천변의 조경 관련 업무는 공원녹지과이지만 녹지과가 담당하는 구간은 중랑천, 그것도 구청 인근 중랑천변에 집중돼 있고 녹천교 방향으로는 거의 방치수준이다. 또 우이천, 방학천, 도봉천의 조경 및 녹화 업무는 담당부서도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무엇보다 단순한 꽃 식재가 아니라, 중랑구의 장미정원이나 성동구의 유채꽃밭처럼 문화적 콘셉트를 접목해 우리 도봉구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한데도 부서 간 그런 협력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일은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민들께 인정받지 못하고 늘 인근 구와 비교당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이 의원은 “중랑천을 비롯한 4개 하천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공원녹지과와 물관리과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고, 추후 조직개편에는 종합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천조경을 전담하는 ‘하천조경팀’을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소관이 불분명한 업무에 대해선 ‘업무조정회의’나 강북구 사례처럼 ‘공무원배심원제’를 통해 신속한 업무조정으로 업무효율을 높이고, 수용 부서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로 불필요한 조직 갈등을 사전에 예방해야 할 것”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