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 험지에서도 전심전력
한 권의 책/ 험지에서도 전심전력
  • 정수희
  • 승인 2021.06.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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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김두관, 정치 역정 담은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간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국회의원 김두관이 자신의 정치 인생을 담은 자서전을 새로 펴냈다.

보통 사람의 특별한 정치 역정, <꽃길은 없었다>가 그것.

흔히 꽃길만 걷길 바란다. 그런데 꽃길이 없었단다. 그 자체로 남다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김두관 장관은 보통 사람의 꿈을 이룬 코리안 드림의 상징이다”라고 칭한 것처럼, 책 표지를 장식하는 이 한 줄의 문구가 그의 정치 인생을 축약해 말해주는 듯하다.

1988년 고향인 남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재선 남해군수, 노무현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지냈으며, 20대에는 김포에서, 21대에는 양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입지전적 인물의 표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이력이다.

더군다나 11번의 공직 도전 가운데 대부분을 반대 진영에서 도전, 지역주의 타파의 아이콘으로 꼽힐 만하다.

숱한 패배의 경험이 시련에 그치지 않고 때로 값진 성공으로 이어진 비결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넘어 죽을힘을 다했기 때문”이란다.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에서 살아남으려면 말이다.

책에는 그가 민심을 얻기 위해 어떻게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왔는지 고스란히 표현돼 있다. 가감 없이 솔직한 화법이 그대로 묻어난다.

“유별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자는 것이 내가 공직에 임하는 마음가짐이었다. 남해군수 시절에도 그러했고, 도지사가 된 당시도 마찬가지였다. 내 몸을 던져 잘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번지점프보다 더 한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이렇듯,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그는 <꽃길은 없었다>를 통해 자신처럼 한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