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14개 洞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개최
도봉구 14개 洞 주민자치회, ‘주민총회’ 개최
  • 김응구
  • 승인 2021.06.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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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예방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지난해 11월12일 도봉구청 자운봉홀에서 열린 주민자치회 활동공유회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2일 도봉구청 자운봉홀에서 열린 주민자치회 활동공유회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16일 주민들이 직접 마을 의제(議題)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주민총회’를 올해 전 동(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는 그간 주민참여정책의 일환으로 단순 자문기구에 머물렀던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이 마을의 정책과 예산에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주민자치회’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14개 전(全) 동은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모두 완료했다.

주민총회는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 단위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발전방안이 담긴 자치계획을 숙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다.

주민자치회 전면 시행에 따라, 올해 각 동 주민자치회는 분과별 마을조사,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주민총회에 상정할 의제를 결정했으며, 이 마을 의제는 주민총회 시 ‘주민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주민투표는 해당 동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는 마을 의제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동 주민의 0.5% 이상이 참여하고, 참석자 절반 이상의 의결로 의제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구는 특히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소규모 대면 방식의 오프라인 주민투표와 K-보팅(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구글·네이버 설문지 등을 활용한 온라인 주민투표를 병행해 실시한다.

이후 온·오프라인 주민투표를 거쳐 결정한 마을 의제의 우선순위는 동별 결과공유회를 통해 주민에게 공유한다. 결과공유회 또한 유튜브 온라인 생방송과 소규모 오프라인 대면 행사로 병행해 열리며, 18일 창2동을 시작으로 14개 동의 일정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투표와 결과공유회의 자세한 일정은 해당 동 주민자치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식의 자치를 시도하고 있는 주민자치회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주민자치회로 말미암아 정착되고, 주민자치회가 지역의 대표성을 갖는 주민 대표기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는 2017년 △쌍문1동 △방학1동 △방학2동 △방학3동 △창2동 △창5동 등 6개 동을 시작으로, 2019년 12월 △창4동 △도봉1동 △도봉2동 등 3개 동, 2020년 12월 △쌍문2동 △쌍문3동 △쌍문4동 △창1동 △창3동 등 5개 동까지 전 동을 주민자치회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