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30대 야당대표 선출, 정치혁신 마중물 되도록 해야
사설 / 30대 야당대표 선출, 정치혁신 마중물 되도록 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21.06.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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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회의원 경력이 전혀 없는 30대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는 정당의 세대교체 차원을 넘어 우리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큰 사건으로 기록되게 됐다.

이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은 국민들의 우리나라 정치의 내일에 대한 요구이자 기대란 사실을 직시, 진정한 국민을 위한 정치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준석 돌풍의 근본적인 에너지는 우리나라 기존정치에 대한 거부감과 특히 국민의힘에 대한 낡은 정당, 꼰대 정당이란 이미지에 대한 변화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들의 열망이었다.

이는 4·7재보선에서 확인된 정치권 세대교체와 쇄신, 정권교체의 열망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민들은 정치 개혁을 바라며 정치 신인들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하기도 하고 표를 몰아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도 했지만 우리의 구태 정치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집권세력의 간판만 바뀌었지 결국은 지연과 학연·혈연 등 끼리끼리 문화와 이념과 특권 의식, 나만 옳다는 독선과 고질적 편 가르기 정치, 남한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신들에게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내로남불 형태와 특혜·불공정으로 점철된 그들만의 리그는 결코 근절되지 않았다.

이런 기성 정치에 대한 환멸과 우리 정치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이번 국민의힘 대표선거에서 파격적인 세대교체로 이어지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30대가 제1야당의 간판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금번 이 대표 체제의 출범은 국민의힘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 정치권에 대한 정당의 환골탈태와 정치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과 함께 변화가 시작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정치권은 제1야당의 30대 당대표 선출에 담긴 국민적 여망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뼈저리게 성찰해야 하며 변화의 중심에 선 제1야당은 물론 다른 정당들도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변혁 요구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번에 제1야당 대표 선출에서 나타난 국민의 진정한 뜻을 곡해하며 오직 자신들만의 해석방법으로 과소평가하거나 정치권 전체에 대한 진정한 쇄신의 바람이 불고 있는 변화를 거부하며 독선에 빠져 민심을 외면한다면 내년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아울러 금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과정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우리나라 정치권을 자신들만의 리그가 아닌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들의 삶의 질과 복리증진 등 실생활을 보듬는 국민만을 위한 올바른 정치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