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수학문화관, 콘텐츠 제작물 부실… 감사 필요”
“노원수학문화관, 콘텐츠 제작물 부실… 감사 필요”
  • 김응구
  • 승인 2021.06.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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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노원구의원, “홈페이지 제작 타당성도 검토해야”
노원구의회 김태권 의원.
노원구의회 김태권 의원.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의회 김태권 의원은 지난 24일 제26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중 실시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노원수학문화관의 콘텐츠 제작물 부실 의혹과 홈페이지 제작의 타당성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먼저, “노원수학문화관은 2017년 11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때 유료프로그램 운영과 수익시설 유치방안을 조건으로 구비와 특교금 등을 합쳐 180억원 이상 투입됐으며, 현재 노원교육벨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간 수차례에 걸쳐 노원수학문화관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지만, 약 2년이 지난 지금, 개선되기는커녕 예산 먹는 하마로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선 인력낭비 요소를 지적했다. “올해 들어선 운영인력이 처음보다 두 명 증원된 열여섯 명이고, 뉴딜일자리 사업 한 명과 노원자원봉사자 한 명 배치를 포함하면 열여덟 명에 이른다”면서, “올해 초 코로나19로 후반기 개장이 힘들 것이란 예측이 있었음에도 기간제 한 명을 서둘러 채용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노원수학문화관의 본래 사업목적은 체험 활동 중심의 수학 테마 학습공간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청소년 복합 문화공간이지만, 현재 방문자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 대부분이고, 대부분의 주요 공간은 여러 콘텐츠 전시물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시물의 경우 초기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러 콘텐츠 제작물을 만들었는데, 이의 활용도 못한 상황에서 추가 전시물에 1억490만원을 다시 투입했다”며 “수학의 오묘함보다는 장난감처럼 만지작거리고 가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특히 “노원수학문화관의 홈페이지 (제작)에는 예산이 2000만원이나 들었다”며 “이번에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했는데 4370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거의 1년 만의 개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개편된 홈페이지를 봤다. 지금의 비대면 시대에 맞추기 위한 온라인 강좌와, 유료화사업이니 기본 결재시스템과 사이버 가상학습시스템 등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지만 단지 온라인 예약시스템만 추가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예약시스템은 서울시가 만든 공공기관 예약시스템을 활용하면 되는데 굳이 제작한 걸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이렇듯 노원수학문화관은 인력 낭비, 업무 효율성 미비, 학교와의 연계성 부족, 전문성 결여, 전시물 부실, 홈페이지 부실 등 방향성 없는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총체적인 검토를 바라며, 콘텐츠 제작물 부실과 홈페이지 제작 타당성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