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11 발기부전의 주사치료
건강칼럼/ #11 발기부전의 주사치료
  • 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1.07.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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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1) 호르몬주사

[시정일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35세 이후 해마다 1%씩 감소하며, 일정 수준이상으로 떨어지면 성욕감소, 발기력 저하, 지적능력저하, 근육량 감소와 내장지방 증가, 우울증 등이 나타난다. 이것을 남성갱년기라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의 일종이며 테스토스테론 저하에 의해 발기부전이 발생하였을 때는 호르몬 주사요법을 한다.

testosterone esters(enanthate, cypionate), 상품명 예나스테론은 2~3주 간격으로 주사치료를 한다. 혈중 농도가 급격하게 변동하므로 근력, 성기능, 감정의 변화를 보이는 요요현상 있는 것이 단점이다.

testosterone undecanoate, 상품명 네비도는 3개월간격으로 주사 치료를 한다. 요요현상이 적고 간에 부담을 덜 주어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남성호르몬 주사는 테스토스테론 레벨이 정상인 경우 주사하였을 때는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전문의의 검사하에 치료를 해야한다.

2) 자가발기주사

발기부전이 오게 되면 1차적인 치료는 비아그라나 시알리스와 같은 경구용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약물 치료에 반응이 없을때는 2차적으로 자가발기 주사치료를 한다.

음경의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에 직접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약물을 주입하는 것으로 투여된 약물은 음경의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켜 발기가 되게 한다.

투여하는 약물은 초창기에는 파파베린 단독으로 투여했으나 지속발기증이란 합병증이 자주 발생하여 지금은 여러 가지 약물을 이용하고 있다. 파파베린, 펜톨아민 , 프로스타글란딘, 베라파밀, 페녹시벤자민, 아트로핀 등을 혼합하여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향상시키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가장 적절한 용량은 주사를 맞고 나서 10분 후에 발기가 되며 1~4시간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다.

합병증으로는 더 강한 발기를 위해 주사약을 과다하게 투여하면 발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러한 지속발기증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기통과 함께 음경해면체의 허혈증으로 인해 영구적인 발기세포의 손상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본인에 맞는 약물의 용량을 적절히 선택하여 정량을 주사하고 정확한 주사 방법을 숙지하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그래서 초기에는 본인에 맞는 용량을 찾기 위한 검사를 하게 되고 자가 주사를 하는 정확한 방법을 배우게 된다. 직접 인슐린 주사기를 이용해서 주사를 놓기도 하지만 주사 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는 자동 약물 주사기를 사용하면 된다. 만년필과 같은 모양에 휴대가 간편하고 내부에 스프링이 장착되어서 순간적으로 피부를 관통하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다.

10회 이내의 치료로 심인성 발기부전을 극복하기도 하고, 주사 맞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도중에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개인마다 다른 체질과 신체적인 조건으로 인해 검사를 꼭 해야 하며 주의 사항을 잘 지키면서 수십년을 문제없이 사용하는 환자도 꽤 많다.

본원에 68세 남성이 쑥스러운 표정으로 진찰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10년전부터 발기가 되지 않았는데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치료받을 엄두를 내지 못 했다고 한다. 이제 조금 살만 해서 오기는 했는데 과연 십년도 안 쓴 것이 돌아올려나 걱정이 앞선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문진과 함께 남성 호르몬 검사 및 자가 발기 테스트를 하니 10년 동안 반응이 없었던 음경이 10분만에 발기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그간 세월이 야속하고 억울했을 것이다. 남자들은 발기부전이 오면 자존심도 상하고 부끄러워서 병원에 오지를 않는다. 하지만 검사를 해서 원인도 찾지 않고 방치해두면 돌이킬 수 없는 영원한 발기부전에 빠진다. 보양제나 정체불명의 약에 빠져서 치료 시기를 놓지지 말고 용기 내어서 남성클리닉의 문을 노크하여 자신감을 찾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