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인증 받아
도봉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인증 받아
  • 김응구
  • 승인 2021.07.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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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중 두번째, 서울에선 첫번째
인증기간 2025년까지… 4년마다 인증심사
도봉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도봉구 어린이 홍보대사들과 함께한 이동진 도봉구청장.
도봉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도봉구 어린이 홍보대사들과 함께한 이동진 도봉구청장.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인증을 받았다.

5일 구에 따르면, 이번 상위단계인증은 전국 지자체 중 두 번째이며, 서울에선 송파·강동구와 함께 첫 번째다. 인증 기간은 2025년 6월24일까지다. 이후 4년 단위로 계속해서 상위단계인증 심사를 받는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도시로,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충분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 환경을 갖춘 지자체를 말한다. 올해는 특히 1996년 제2차 ‘유엔인간정주회의’의 결의로 시작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가 25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하다.

‘상위단계인증’은 △아동권리 홍보·교육 △아동친화적 법체계 △아동의 참여체계 △아동권리 실태조사 및 아동영향평가 등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10가지 구성요소에 대한 신규인증 이후 4년간의 변화와 이행실적을 평가해 결정한다. 신규인증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증을 고도화(高度化)함으로써 보다 발전된 아동친화적 환경조성을 이끌어내려는 것이 그 취지다.

한편, 도봉구는 지난 2016년 11월11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신규인증을 받았다. 이후 아동권리교육 확대와 강사 양성, 청소년참여예산제 운영, 공공형 실내놀이터 조성 등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어린이·청소년의회를 직접 선거로 선출·구성해 아동이 자신과 관련된 정책을 만들고, 제안된 정책은 청소년참여예산제를 통해 예산으로 편성함으로써 아동의 실질적 정책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또 전국 57개 지자체가 사용하고 있는 ‘아동권리워크북’을 2018년 자체 개발하고, 특히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중고 교사, 아동권리강사와 함께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성해 교재 개발을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아동권리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동권리교육 온라인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편된 워크북과 온라인 콘텐츠는 내년 아동권리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동권리교육 대상을 정책결정권자, 아동시설 종사자, 초중교 교사, 중‧고등학생 및 학부모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역사회 전반에 아동권리 존중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우리 구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후 계속해서 아동의 권리 보호 활동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이 같은 노력들이 쌓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인증도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지난해 10월 공모를 통해 ‘아이들의 꿈이 도봉구의 미래입니다’라는 새로운 아동친화도시 비전을 설정했다. 구는 이 비전 아래 아동친화도 조사와 원탁토론회, 아동영향평가 등을 토대로 〈아동친화도시 4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16가지 중점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