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休가든’ 조성사업 마무리
노원구, ‘休가든’ 조성사업 마무리
  • 김응구
  • 승인 2021.07.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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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15단지 등 12곳에
지난달 5일 상계주공15단지 주민들이 정원을 직접 가꾸고 있다.
지난달 5일 상계주공15단지 주민들이 정원을 직접 가꾸고 있다.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상계주공15단지에는 400㎡ 규모의 ‘행복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과거 식물이 없어 바닥을 드러냈던 화단에는 현재 야생화원, 수국정원, 음지정원이 들어서 있다. 정원 중앙으로 이르는 오솔길도 냈다. 아파트단지에선 보기 힘든 연못정원도 만들어 마치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불암현대아파트에도 105㎡ 규모의 정원이 마련돼 있다. 기존 쓰레기수거함 옆에 방치돼 있던 텃밭 공간을 활용해 만들었다. 정원 안에는 테이블과 그늘막을 설치해 마을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최근 아파트단지 내 ‘휴(休)가든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휴가든 조성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정원을 공동체의 일상공간인 아파트 화단으로 가져와 이웃 간 소통 문화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노원구는 공모를 통해, 정원 조성 의지는 강하지만 비용·전문가의 지원이 없어 실행이 어려운 아파트단지를 모집했다. 정원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5년 이내 재개발 계획이 있는 단지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원구는 주민참여도, 추진의지, 창의성, 공동체 활성화, 환경 개선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 12곳을 선정하고, 단지별로 설계비와 시공비 220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정원 조성 공사를 마친 곳은 △월계주공1단지 △월계주공2단지 △월계사슴2단지 △공릉1단지 △공릉신도1차 △공릉삼익4단지 △하계동 청구빌라 △중계주공3단지 △불암현대아파트 △중계주공9단지 △상계주공10단지 △상계주공15단지다.

이번 정원 조성사업은 사업의 계획부터 설계·시공·식물·식재에 이르기까지 주민 주도로 이뤄졌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노원구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조경·정원 전문가 중 6명을 선발해 정원 설계·시공 등을 지원토록 했다.

노원구는 앞으로 이들 정원을 잘 유지·관리하기 위해 조경 전문가인 마을정원사 두 명을 권역별로 배치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정원을 가꾸며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꾸민 정원이어선지 동네의 개성이 드러나 더욱 의미 있는 공간이 됐다”며 “이들 정원이 이웃과 소통하고 모든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쉼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