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음경정맥결찰술

[시정일보] 혈동학적인 측면에서 본 음경의 성공적인 발기는 음경동맥으로부터 정상적인 혈액 공급이 이루어져서 음경해면체의 팽창이 이루어지고 그후로는 해면체와 음경주변부 정맥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정맥이 폐쇄되어 혈액의 누수가 없어야 된다.

도플러 초음파나 음경해면체 조영술을 통해 발기시 음경내 혈류량을 측정하여 정맥으로부터 혈액의 누수가 확인되었을 때 하는 수술이다. 방법은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에서 혈액을 배출시키는 다양한 정맥을 소작 또는 결찰하여 차단시킨다. 주로 음경의 배부정맥과 음경 기저부에 있는 정맥을 차단하는데 다른 혈관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적고 추가적인 시술이 가능하여 선천성 또는 2차적인 손상에 의해 정맥혈의 누수가 있을 때 많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후 장기 추적 결과를 보면 30-70%의 높은 재발율이 단점으로 과거에 비해 현재는 많이 시행되고 있지 않다.

2) 음경동맥 혈관재건술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의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막혀있는 경우 혈관을 재이식하거나 다른 경로로 바꾸어 혈액 흐름을 최대화 시키는 수술법이다. 음경 배부정맥을 수술을 통해 동맥화 시키기도 하며 이러한 과정은 정밀을 요하고 다양한 수술례가 쌓여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음경 재혈관화 수술은 성공률이 30~80%로 변수가 많아서 젊은 남성의 사고로 인한 음경 동맥의 부분적인 손상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음경 동맥이 막히는 단점은 최근에 나오는 경구용 약물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많이 개선되고 있다.

음경 동맥의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생활습관이 꼭 필요하다.

담배는 음경 동맥을 수축시키고 파생되는 발암물질인 니코틴 등은 발기신경의 변성과 함께

고환을 위축시켜 남성호르몬 및 정자 생산 능력을 저하를 일으키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증 등을 초래하는 비만은 음경 동맥내 혈관벽에 미세 플라그를 만들어 혈관 직경을 좁게 하여 원할한 혈액공급을 막는다. 그러므로 하루에 40분이상, 일주에 4회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여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면 음경 동맥의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3) 발기력 강화수술

진료현장에 있다보면 발기유지가 안 된다고 호소하는 남성 환자를 검사를 해 보면 특별한 원인 이 없는 경우가 많다. 경구용 약물이나 자가발기 주사 치료에 의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지 못 하고 그렇다고 발기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에는 조금은 빠르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뚜렷한 치료법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는게 사실이였다. 이에 저자는 정상적인 발기기전에 따른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여 2010년 국제학회에 발표하였다.

정상적인 발기는 음경해면체의 확장과 더불어 발기평활근육의 이완, 동맥혈의 증가로 인해 음경동맥의 확장 그리고 음경정맥혈 차단의 3가지 혈역동학적인 결과로 인해 일어난다.

여기에서 음경정맥혈의 차단은 발기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기전의 하나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발기장애 환자가 1차적으로 많이 쓰고 있는 진공발기기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진공발기기를 통한 발기 유지는 하단에 있는 수축링에 의해 유지가 되는데 이것은 음경정맥혈의 누수를 차단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 수축링은 음경해면체내의 동맥압을 증가시켜 발기압과 발기강도를 유지하게 한다. 그러나 부분적인 페쇄는 음경동맥 혈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래서 음경의 기저부에 저장진피이식을 통해 수축링을 만들면 발기력 강화를 이룰 수 있다.

음경정맥의 배출과 관계된 해부학적인 경로는 표면층, 중간층, 심층으로 분류된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중간층이다. 미세한 에미서리 정맥이 발기해면체의 배부와 측면에서 나와서 발기조직을 감싸고 있는 써컴플렉스정맥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여기에서 이 정맥을 차단하면 발기력 강화와 함께 발기지속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

즉, 저장진피이식술과 에미서리 정맥의 차단을 통한 새로운 발기력 강화 수술은 혈관인성 발기부전, 신경인성 발기부전, 당뇨병성 발기부전, 외상 및 수술 후 2차적인 발기부전 그리고 음경 백막 질환 등 다양한 기질적인 발기부전에 유용한 수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