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여성공무원 비율, 첫 50% 돌파
서울·부산 여성공무원 비율, 첫 50% 돌파
  • 이승열
  • 승인 2021.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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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 공개… 5급이상 비율도 20% 넘어
연도별 지방 여성공무원 현원
연도별 지방 여성공무원 현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은 46.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여성공무원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2020년말 기준)’를 공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2020년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은 13만6071명으로 46.6%를 기록했다. 2019년(13만2563명, 39.3%)보다 7.3%p 증가했다.

 

연도별 공채합격자 여성비율
연도별 지방공무원 공채합격자 여성비율

여성공무원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신규 채용되는 여성 합격자는 매년 늘어나는 반면 퇴직공무원은 여성보다 남성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7급 공채의 여성 합격자 비율이 52.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를 돌파했고, 9급 공채 여성 합격자는 2005년 이후 줄곧 50%를 넘어, 지난해도 57.1%를 차지했다. 공채시험에서의 여성 강세로, 지난해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222명)이 여성(63명)보다 훨씬 많았다. 

또, 여성 비율이 9.7%에 불과한 소방직공무원이 지난해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도 여성 비율이 크게 상승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시도별 여성공무원 비율 (2020)
시·도별 여성공무원 비율 (2020)

시·도별로는 부산(52.6%), 서울(50.1%), 인천(49.4%), 경기(49.1%), 광주(48.7%), 울산(48.5%), 경남(47.3%), 대전(46.7%), 대구(46.4%), 전북(46.1%), 세종(45.2%), 전남(43.5%), 충북(43.2%), 충남(42.3%), 제주(40.7%), 강원(40.2%), 경북(40.1%) 순이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전국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연도별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
연도별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2019년(17.8%)보다 3%p 증가한 20.8%로 나타나,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여성관리자 수는 2011년 1869명에서 2020년 5165명으로, 10년 만에 약 2.7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시도별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은 부산이 33.0%로 가장 높았고, 울산(29.0%), 서울(27.8%), 광주(27.8%)가 그 뒤를 이었다.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부산 금정구(51.0%)에서 여성관리자 비율이 전국 최초로 50%를 넘어섰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43.5%), 부산 사하구(43.4%), 부산 동구(42.9%), 서울 영등포구(42.5%) 순이었다. 

 

6급 지방 여성공무원 현황
6급 지방 여성공무원 현황

지방자치단체 내에서 핵심부서로 여겨지는 기획, 예산, 인사, 감사 담당부서 및 실·국 주무과의 여성공무원 비율도 2011년 32.1%에서 2020년 43.3%까지 늘어났다. 또, 2011년 18.7%(9762명)에 불과했던 6급 공무원 중 여성비율이 2020년 41.8%(3만4654명)으로 늘어나, 향후 이들이 상위직급으로 승진하면 고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는 지방자치단체 인사정책 및 균형인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매년 책자로 발간하고 있다. 행안부 누리집 및 통계청에서 공표하고 있다.

임상규 행안부 자치분권정책관은 “공직사회 균형인사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여성공무원의 규모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며,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행안부도 적극적인 인사정책을 통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