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방과후 학교도 구 직영으로 전환
중구, 방과후 학교도 구 직영으로 전환
  • 이승열
  • 승인 2021.07.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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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형 초등 돌봄’에 이어 ‘중구형 방과후 학교’ 시범 운영 시작
19일 봉래초·청구초와 업무협약 체결… 내년 9개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로 확대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중구형 방과후 학교 운영 협약식’에서 서양호 구청장이 협약서를 보이며 손을 흔들고 있다.
19일 온라인으로 열린 ‘중구형 방과후 학교 운영 협약식’에서 서양호 구청장이 협약서를 보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구 직영 ‘중구형 방과후 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운영하던 ‘방과후 학교’를 중구 직영으로 전환함으로써 빈틈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구는 지난 19일, 서울시 중부교육지원청, 시범운영 학교인 봉래초등학교 및 청구초등학교와 ‘중구형 방과후 학교’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양호 구청장, 중부교육지원청 권혁미 교육장, 봉래초 오시영 교장, 청구초 윤옥선 교장, 방과후 학교 학부모 추진단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화상회의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구는 두 학교에서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중구 관내 9개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로 구 직영 방과후 학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방과후 학교는 대부분 민간 위탁으로 운영돼 학교마다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고, 학부모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웠다.

구가 직접 운영을 맡은 ‘중구형 방과후 학교’는 수업의 질을 대폭 강화하고 학부모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며 양질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학부모 추진단을 구성해 의견을 조율하고,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문제점과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면서 준비해 나가고 있다. 

학부모에게 부담이 됐던 교육비·재료비 등은 구 예산을 투입해 무상으로 제공한다. 학부모 수요조사에서 교과 수업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고학년은 뮤지컬 영어와 창의력 수학, 논술 국어 같은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는 2019년 3월 전국 최초로 구청-학교 협력 모델인 ‘중구형 초등 돌봄’을 시작해, 올해 6월 관내 모든 국공립 초등학교에서 구 직영 학교 안 돌봄 시스템을 갖췄다. 저학년을 중심으로 1000여명의 아이들이 중구형 돌봄교실을 이용하고 있다. 이제 고학년 학생들도 ‘중구형 방과후 학교’에서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를 믿고 아이를 맡겨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 돌보고 가르칠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 모두 보편적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금과 같은 많은 협조와 참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