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풍요로운 미래’위해 발로 뛴다
관악구 ‘풍요로운 미래’위해 발로 뛴다
  • 시정일보
  • 승인 2007.07.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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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주년 맞은 ‘초선 단체장’ 김효겸 관악구청장
‘아름답고 풍요로운 미래도시 관악’ 건설을 목표로 ‘품격높은 주거도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희망의 교육ㆍ복지도시’ 실현에 불철주야 매진해 온 김효겸 관악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400여년이 넘는 세월을 대대손손 이 곳에서 지내며 봉천동 토박이로서 남다른 관악 사랑을 펼쳐 온 김효겸 구청장은 취임시 ‘인프라가 튼튼하여 발전하는 관악’, ‘교육특별구 관악’, ‘삶의 질이 충실한 관악’, ‘선진행정의 표상 관악’을 중점시책으로 택했다. 그 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짧은 시간 관악구를 ‘높은 삶의 질과 인간?환경?문화가 조화로운 이상적인 도시’ 반열에 올린 김 구청장은 서울시 주관 물가관리 실적평가 최우수기관 등 각종 상을 휩쓸며 대내·외적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으며, ‘꿈에라도 거짓말을 했어도 깨어나서라도 반성하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좌우명으로 희망찬 관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김효겸 구청장. 김 구청장을 찾아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교육환경·주거문화·복지 등
인프라 확충위해 노력 경주
‘2010 희망도시’ 비전 제시


김효겸 구청장
-민선4기 관악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소감은.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짧은 시간이었다. 지난해 7월 구청장 취임 이후 지금껏 단거리 선수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앞만 보고 뛰었다. 초선 단체장으로 어려움도 많았지만 구민 모두가 도와주시고 직원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에 손조롭게 구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성원해주신 53만 관악구민 여러분과 묵묵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준 1300여 직원들에게 우선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나름대로는 열악한 재정 환경속에서도 끊임없이 요구되는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잘 소화해 나간 시기였다고 자부한다. 모든 시책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그 결실도 가시화되고 있다.”
-구청장 취임 후 제시한 관악의 비전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사항은.
“민선 4기 구청장으로 취임 후 ‘품격 높은 주거도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희망의 교육ㆍ복지도시’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미래도시 관악’을 실현시키기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다. 또 구정을 4대 분야로 나눠 12대 중점시책을 설정하고 2010년까지 추진할 80개 단위사업을 확정해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이 되면 관악구의 모습은 ‘도시 인프라가 튼튼하고 교육이 특별한 관악’, ‘문화ㆍ복지ㆍ환경 등 삶의 질이 으뜸인 관악’으로 변모될 것이다. 현재는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보다 중ㆍ장기적인 안목에서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관악구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관악 Vision 2020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계획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관악구를 재설계하는 작업으로, 대내ㆍ외적 위협요인과 저출산 고령화 등 삶의 트렌드 변화 등에 맞춰 분야별 전략과 핵심과제들을 총망라하게 된다. 금년 10월까지 미래도시 관악의 새로운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
-구청장 취임 이후 추진 또는 시행중인 주요사업과 성과는 어떠한가.
“서울시 제3영어마을 유치, GRT 건설사업, 도림천 복원사업, 낙성대 교육ㆍ문화거리 조성사업, 교육특구 조성, 신청사 건립, 신림 재정비촉진지구 개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등이 지금껏 추진해 온 주요 시책사업이다.
이 중 가장 큰 성과는 교육분야로 서울시 제3영어마을 유치, 교육복지 투자우선지역 추가 선정 외에도 봉천동 북부지역 우수고교 유치 추진, 관악 Edu-Valley 2020 계획수립 등 글로벌 인재양성과 교육특별구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많은 성과가 있었다. 난곡지역 GRT 사업도 주목할 만한 사업이다. 현재 이곳은 출근시간대면 난곡기점에서 신대방역까지 평균 30분 이상이 걸릴 정도로 교통난이 심각한 지역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난곡에서 신대방역, 신림역까지 15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철도 7개 노선을 보면 은평구 새절역에서 출발하는 서부선이 동작구 장승백이까지 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노선이 봉천고개를 거쳐 서울대까지 올 수 있도록 서울시에 강력히 건의해 관철시키도록 하겠다. ”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사업도 많다.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현재 우리구에는 소년ㆍ소녀가정, 독거노인 등을 포함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5324가구 9253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생계ㆍ주거급여, 교육급여, 장애수당 등 16종에 해당하는 복지급여를 적시에 지급하고 있다.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한 긴급지원사업도 지난해 217가구에 2억4200만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현재 119가구에 2억1100만원을 지원해 의료비, 생계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336가구에 총 4억5300만원을 지원했다. 이러한 기본적인 복지사업 외에도 지난 2월 주민들의 현장복지 강화를 위해 최일선 행정단위인 각 동사무소에 주민생활지원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새로 배치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또 올해부터 시행되는 ‘사회복지서비스 실시제도’도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주민의 복지욕구가 급증함에 따라 신속하고 적절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는 기존 구청 및 동사무소에서 분산해 추진하던 서비스 제공체계를 연계, 추진하는 제도로 지역사회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책임성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서비스 실시대상은 지역 복지자원의 수요를 감안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 노인ㆍ장애인 등 복합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주민과 기타 긴급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주민을 우선 대상으로, 점차 일반주민에까지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 공무원 일일 자원봉사활동, 독거노인 임종 지켜드리기 사업 등도 시행하고 있다.”
-끝으로 구민 여러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희망으로 시작한 민선4기가 첫 번째로 맞닥드린 어려움이 바로 재정문제였다. 구청장 취임 바로 전해인 2005년도에 발생한 104억원의 순세계잉여금 결손은 저에게도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구민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시고 공무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저를 포함한 간부 공무원들은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뛰어 다녔다. 그렇게 해서 얻어낸 것이 30개 사업 약 3360억원의 예산이다. 이는 금년도 우리구 전체예산보다도 996억원이 많은 액수다. 참으로 황당하고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우리는 이렇게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구정 각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저 혼자만의 힘도, 공무원들이 잘 해서만도 아니며 구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도와주신 덕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같은 구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옷깃을 여미고, 더 낮은 자세로, 한층 더 가까이 구민들에게 다가서는 ‘일 잘하는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4기 관악구 주요 추진사업과 성과는 …


영어마을유치 등 교육특구사업

지난 1년 관악구의 괄목한 만한 성과 중 김효겸 구청장이 가장 먼저 자신있게 내세우는 분야가 교육특구 사업이다.
서울시 제3영어마을 유치, 봉천동 북부지역 우수고교 유치 추진, 관악 Edu-Valley 2020 계획수립 등이 주요내용으로, 서울시 제3영어마을은 지난해부터 1년여 동안에 걸쳐 구민 10만명 서명운동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얻은 값진 수확이다. 제3영어마을은 봉천동 낙성대 인근 6000여평의 부지에 총 2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09년 11월 개관한다. 구는 서울대와 연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근 봉천지역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 지역에는 향후 5년간 40억원 이상의 국비 및 대응투자가 이뤄지게 되며 기존에 선정된 신림지역을 포함 2000여명 이상의 저소득층 아동ㆍ청소년들의 학력신장과 학습의욕을 고취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봉천동 북부지역 우수학교 유치 사업도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긍정적 검토를 받고 있다.
또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인 서울대와 손잡고 구민의 교육ㆍ문화ㆍ복지ㆍ의료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종합계획(Master Plan)인 ‘관악 Edu-Valley 2020’도 수립, 15개 중ㆍ장기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구는 이달부터 교육특구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인 교육관악추진반을 설치하고 교육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보다 효율적ㆍ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난곡지역 GRT 등 교통해소사업

난곡지역 GRT 사업은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현재는 사업추진을 위한 보상을 진행 중으로 올 하반기부터 1차 구간공사가 시작된다.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건설도 관악구가 추진하는 중요사업이다. 지금까지 여러 이유로 지연됐지만, 관악구를 통과하는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까지의 제5공구 공사가 이달 25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발표된 서울시 도시철도 건설계획에서 여의도와 서울대를 잇는 신림선 건이 확정되고, 보라매공원-난곡-시흥역을 잇는 금천선도 검토될 예정에 있어 지역 교통난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환경개선 등 도시계획 시행

관악구는 서울시 중에서도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지역이 아파트단지로 변했고, 남아 있는 지역은 신림6동과 신림10동지역뿐이다. 이곳도 도시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돼 계획을 수립 중이며, 현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구는 주민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연말 모든 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봉천8동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구는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대단위 도시 재정비 촉진지구로 추가 지정해 단 한 채의 불량주택도 남지 않도록 도시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낙성대길 교육문화의 거리조성

낙성대길 교육문화 거리 조성사업은 낙성대 인헌 초등학교 앞에서부터 낙성대공원, 관악영어마을, 서울시과학전시관, 서울대학교로 이어지는 총 810m 거리에 4개의 테마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사업에는 총 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현재는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중으로, 최근 용역결과 중간보고에서는 낙성대길을 과거존, 현재존, 미래존 등 3개의 주제로 설정하고, ‘느리게 걷는 거리’, ‘머물며 쉬는 거리’, ‘머물며 즐기는 거리’, ‘모여서 어울리는 거리’ 등 4개의 테마거리로 조성한다는 밑그림을 선보였다.
내년 2월 모든 사업이 완료될 예정으로, 구는 테마거리가 완성되면 관악을 대표하는 명소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악 랜드마크 신청사 건립사업


관악구의 랜드마크이자 구민들을 위한 새로운 복합행정서비스 공간이 될 관악구 통합신청사 건립도 올해 완료되는 주요사업이다.
현재는 77%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당초 11월경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구민들이 본관, 별관, 보건소, 구의회로 분산된 임시청사에 많은 불편함을 느낌에 따라 9월 중순 입주를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신청사 입주에 맞춰 여권과도 신설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신청사 건립시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분야를 대폭 확충, 보강해 주민들의 건강도 증진시킬 계획이다.
그동안은 협소한 보건소로 구민들이 진료를 받은데 애로사항이 많았으나, 신청사가 들어서면 일반병원 수준 이상의 현대식 의료시설을 갖추게 돼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행정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것이 관악구의 복안이다.


도림천 복원 등 친환경 생태사업

관악구의 장기 숙원사업인 도림천 복원사업은 관악산 호수공원에서부터 구로 디지털단지까지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으로,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9년 12월 완공하게 된다.
이 사업은 도림천의 시발지가 될 관악산 호수공원 부근에 도림천에 항상 물을 흘러 보낼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봉림교에서 신림5동 갑을아파트까지 주차장을 철거해 산책로, 자전거도로, 휴식공간,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처음에는 서울대 정문앞 완전복개구간도 함께 철거토록 계획돼 있었으나, 공사의 중복을 피하고 사업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사업과 연계, 시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관악산 관리문제는 김효겸 구청장의 선거공약 중 하나다. 김 구청장은 취임 초부터 관악산을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약속했다.
이를 위해 구는 금년 중 관악산 등산로 입구 계곡에 2700평 규모의 자연학습원과 농촌풍경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신림12동 선우지구에는 2만3000여평의 생태연못도 만들 예정이다. 이 사업들은 9월말 완료돼 구민들의 쉼터와 휴식처로 제공된다.
沈基成 기자 /sim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