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주한미군 용산기지 50만㎡ 반환 ‘환영’
용산구, 주한미군 용산기지 50만㎡ 반환 ‘환영’
  • 정수희
  • 승인 2021.07.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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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미 공동성명 채택…내년 초까지 용산기지 일부 추가 반환키로
성장현 구청장 “협상에 좀 더 속도 붙길”
성장현 용산구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미군부대 용산기지 일부(50만㎡) 반환에 관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 공동성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말 용산기지 내 2개 체육시설 부지(5만3418㎡)가 정부에 반환된 데 이어 내년 초까지 약 50만㎡ 규모 부지가 추가로 반환된다”며, “지역의 최고 숙원사업인 용산국가공원 조성이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온전한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수질검사 등을 통해 환경오염 실태를 밝히고 한미 공동 조사 계획이 나오면 여기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구는 미군 잔류부지에 대해서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현 용산구청 부지도 한때는 미군이 사용했었지만 민선2기 시절 직접 반환을 요구, SOFA 의제로 끌어올려 땅을 돌려받은 경험이 있다”며, “드래곤힐 호텔을 포함, 잔류시설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SOFA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유선협의를 통해 내년 초까지 약 50만㎡ 규모의 용산 주한미군 기지 반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2년 한·미가 합의한 주한미군기지 80곳 반환 작업은 현재 68곳까지 진행이 된 상황. 하지만 상징성이 가장 큰 용산기지는 2018년 6월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이전 이후에도 용산기지 내 한미연합사 주둔이 길어지면서 반환 일정이 늦춰져 왔다.

연합사가 이전해도 용산기지에 남기로 한 연락사무소 구역 획정과 시공 등 협의할 사항이 남아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용산기지는 19~20세기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사의 프리즘적 공간”이라며, “환경 조사 외에도 역사기록 및 자료 정리, 유적 보존 등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전체적인 부지 반환 협상에 좀 더 속도가 붙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한·미 양측은 용산 미군기지 평택 이전을 정식으로 합의했다. 2007년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 제정됐으며, 2017년 미8군 사령부를 시작으로 미군기지 평택 이전이 본격화됐다.

구는 공원 조성사업에 주민들의 요구를 담을 수 있도록 2018년 ‘용산공원조성협력단’을 구성·운영한 데 이어 미 내셔널 아카이브 소장 용산기지 사진전(2019년), 용산공원 조성 관련 구민의식 설문조사(2020년) 등을 차례차례 진행해 왔다.

또 올해 초에는 용산문화원과 함께 ‘용산기지 역사’ 3부작(1권-용산의 역사를 찾아서: AD.97~1953, 2권-용산기지 내 사라진 둔지미 옛 마을의 역사를 찾아서, 3권-6.25전쟁과 용산기지)을 완간, 눈길을 끌었다.

성장현 구청장은 “저 미군기지도 한때는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삶의 터전”이라며, “일제와 미 군용지 수용 이후 건축물 고도제한, 개발 배제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용산공원 조성에 구민 목소리가 최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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