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필휘지...여름 달구는 韓-中-日 '서예 삼국지'
일필휘지...여름 달구는 韓-中-日 '서예 삼국지'
  • 김응구
  • 승인 2021.08.02 11:50
  • 댓글 0

'韓中日서예초대전, 대한민국동양서예대전’ 개최
8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서
이달 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한·중·일서예초대작가전, 대한민국동양서예대전’이 열린다.
이달 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한·중·일서예초대작가전, 대한민국동양서예대전’이 열린다.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제18회 ‘한·중·일서예초대작가전, 대한민국동양서예대전’이 지난달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시작됐다. 이 전시는 이달 8일까지 진행된다.

한중일서예작가전에는 한국인 69명, 중국인 61명, 일본인 21명 등 151명이 참여했으며, 동양서예대전에는 국내 서예가 197명이 참가했다. 특히, 한중일서예작가전은 중국의 서법(書法)과 일본의 서도(書道), 그리고 한국의 서예를 체계적으로 정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97년 설립한 ㈔동양서예협회(이사장 임현기)는 1998년 ‘동양국제서예 창립전’을 개최한 이후 해마다 한중일서예작가전과 동양서예대전을 열고 있다. 2023년에는 한·중·일이 공동으로 제정한 공통 한자 808자를 전서·예서·해서체로 표현한 서사를 출판하기로 해, 한·중·일 서예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선 동양서예협회 설립자인 성곡 임현기 이사장의 산수(傘壽·80세) 기념 작품 출판기념회도 동시에 열렸다.

임춘식 한남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통해 “한·중·일 서예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성곡 선생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며 만세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임현기 이사장은 1941년 전남 무안군 청계면에서 태어나 영남대 경영학과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수료했다. 한학자인 지고 오창선 선생으로부터 한학과 서예 교습을 받은 것이 인연이 돼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됐다.

대작으로는 국립극장에 소장돼 있는 24폭의 ‘관동별곡’, 국립현대미술관 앞에 걸린 ‘신필 당원 김홍도 그림비’, 그리고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 등이 있다. 현재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 서예학원 두고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나주임씨 중앙회 전임 회장으로 문서 재정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