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보행도로에 띠녹지대 조성과 가로수 보호 화단 조성 사업 펼쳐
구로구, 보행도로에 띠녹지대 조성과 가로수 보호 화단 조성 사업 펼쳐
  • 정칠석 기자
  • 승인 2007.07.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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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25일 삭막한 인공구조물로 덮힌 도심의 이미지를 순화하고 길거리를 오가는 보행자들이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위해 보행도로 미니 수목원 조성 사업과 가로수 보호판 화단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보행도로의 짜투리 땅을 이용 푸르름이 넘치는 길거리를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띠녹지대로 이름붙인 미니 수목원 조성사업은 차도에 접한 보행도로 변에 자그마한 녹지대를 만드는 것이다.
첫 프로젝트인 애경빌딩에서 기아자동차 구간의 160m 공사가 26일 끝났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띠녹지대 조성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식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정원의 조경기법을 실외공간에 적용한 첫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구가 이번에 조성한 1호 미니 수목원은 여러 종류의 초화류와 제주도 괴석, 쉽게 볼 수 없는 나무화석을 적절히 배치 이색적인 느낌이 들게 했으며 석등과 항아리, 맷돌, 펌프, 수반 등 첨경물의 향토소품도 배치해 시골의 풍경도 만들었다.
구로구 박원제 공원녹지과장은 “주민들이 완성되어 가는 띠녹지대를 보면서 정말 좋아하고 공원에 온 느낌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띠녹지 조성으로 유휴지를 활용하고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며 펜스 설치를 하지 않아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구는 띠녹지 사업과 함께 가로수 보호판을 걷어내고 보호구역을 화단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기존 철제 보호판을 깔았던 자리에 꽃과 덩굴식물을 심어 보호구역의 역할은 그대로 하면서 녹지도 만들고 미관도 살리는 1석3조의 효과를 낸다는 아이디어다.
구의 관계자는 “기존 가로수 보호판은 나무의 성장으로 판이 튕겨져 나오기도 하고 담배꽁초 등 오물이 들어가 미관을 해치는 경우도 많았으며 보호구역 화단조성으로 이런 문제점들이 다 해결됐다”고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달부터 이미 시행하고 있는 신호등과 가로등 화분걸이 설치작업을 비롯 미니 수목원 조성사업과 가로수 보호구역 화단조성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