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쪽방주민 심신건강 챙긴다
종로구, 쪽방주민 심신건강 챙긴다
  • 이승열
  • 승인 2021.08.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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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방제, 에어컨 설치, 알코올중독 회복 프로그램 등
쪽방지역에서 맞춤형 해충방제 작업을 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쪽방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쪽방지역 맞춤형 해충방제 △에어컨 설치 지원 △알코올 중독 회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먼저 구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쪽방지역 맞춤형 해충방제사업’을 추진한다. 쪽방 지역은 좁고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대다수 주민이 생활하는 데다, 좁은 골목길 내 건물이 밀집해 해충이 번식·활동하기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폭염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해충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번 사업을 서두르게 됐다. 

대상지는 건물 85동에 주민 54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돈의동 쪽방 일대이다. 창신동 쪽방지역의 경우 외부 후원을 통한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돈의동을 이번 사업 대상지로 정했다.

구는 가구마다 찾아가 현장에 맞는 약제를 사용·지급하는 식으로 맞춤형 긴급방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 스스로가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위생 방역 리플릿> 등 관련 교육 자료도 전달한다. 

또한, 구는 돈의동·창신동 쪽방 지역에서 에어컨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6일 에어컨 설치에 따른 전기안전·소방안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관계부처 실무자들과 현장을 직접 점검했고, 이번주까지 대상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알코올 중독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도가 높거나 남용하고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매주 수요일 돈의동 쪽방상담센터를 방문해 참여할 수 있다. 센터 전문요원과 회복상담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인력이 단주동기강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주거환경 개선부터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쪽방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폭염 외에도 쪽방 거주 주민에게 코로나19 방역물품을 제공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도 각별히 신경 쓰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