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예술회관, 음악ㆍ미술 등 문화 공연 풍성
노원문화예술회관, 음악ㆍ미술 등 문화 공연 풍성
  • 시정일보
  • 승인 2007.07.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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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할미ㆍ공공미술 프로젝트ㆍ교향악 등
무더위를 피하면서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최진용)은 국악기로 연주하는 다채로운 선율과 춤사위, 노래, 그리고 한지로 만든 오브제로 펼쳐지는 어린이 음악극 ‘마고할미’와 설치 미술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성희 교수팀과 함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즐거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노원구립청소년교향악단은 미국 포틀랜드 청소년 필하모니를 초청해 합동 연주회를 연다.
‘마고할미’는 오는 21일 2ㆍ4시 공연과 22일 2시 등 이틀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마고할미는 하늘에 닿을 만큼 키가 크고 산을 들어 옮길 만큼 힘이 세고 거대한 창조의 여신으로 현재 수백편의 다양한 마고할미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며 지방마다 다른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 중 제주도에 전하는 ‘선문대할망’이라 부르는 거인 할머니는 세상을 만들었던 생명성의 의미를 강하게 함축하고 있는데 본 공연도 선문대할망 설화를 공연 제작의 모티브로 삼았다.
선문대할망은 몸집이 아주 커서 한라산을 베개로 삼아 누으면 다리가 제주 앞 바다 관탈섬에 걸쳐질 정도였다고 한다. 치마폭에 흙을 담아 바다에 뿌려 제주섬을 만들었고 그 때 치마의 터진 구멍 사이로 조금씩 떨어진 흙이 제주의 무수한 오름이 되었고 마지막으로 날라다 부은 흙이 한라산이 되었다고 한다. 선문대할망은 제주섬을 만든 창조의 여신인 셈.
선문대할망에 할머니를 뜻하는 할망이 붙어있듯이 마고 뒤에도 할미가 따라붙었는데 여기서 ‘할미’는‘크다’는 뜻의 ‘한’과 어미가 붙어 ‘거대한’ 혹은 ‘위대한’ 어머니란 뜻을 품고 있다. 결국 마고할미라는 말에서 우리는 대모신(Great Mother)의 이미지를 읽을 수가 있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또 설치 미술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성희 교수팀과 함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색다른 교육행사인 ‘즐거운 공공 미술 프로젝트’도 마련했다.
노원구의 어린이와 어머니, 10여 명의 미술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공공장소에 설치할 미술작품을 만드는 ‘즐거운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지난 7일부터 시작돼 8월 25일까지 8주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며 9월14~15일까지 이틀 동안 설치하고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nowon.seoul.kr/)를 통해 선착순 30명을 모집해 예술회관 2층 다목적룸에서 진행하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4일에는 창단 10주년을 맞는 노원구립청소년교향악단이 미국 포틀랜드 청소년 필하모니를 초청, 합동 연주회를 연다. 이날 연주회는 송영규의 지휘로 구립청소년교향악단 61명이 △요한슈트라우스 ‘박쥐 서곡’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캐리비안의 해적 오리지날사운드트렉(OST) 등을 연주한다.
총 80명으로 구성된 포틀랜드 필하모닉은 대만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메이 암 첸(Mei-Am Chen)이 지휘를 맡아 △로데오 중 ‘호오다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No.3 중 1악장’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교향적 춤곡’ △엘가의 에니그마 변주곡 중 ‘님롯’을 연주하는 등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밝고 경쾌한 곡들로 다채롭게 준비된 프로그램이 2시간 동안 이어진다.
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3000원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도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노원구청 문화과(950-3672)와 노원문화예술회관(3392-5721~4)으로 문의.
<김종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