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2학기 등교, 철저한 방역준비는 되고 있는가
사설 / 2학기 등교, 철저한 방역준비는 되고 있는가
  • 시정일보
  • 승인 2021.08.12 10:30
  • 댓글 0

[시정일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서 교육부가 학생 3분의1 이상 등교하는 2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했다. 거리두기 3단계인 비수도권에서는 3분의 2 이상이 등교하며, 고등학교는 전 학년 등교가 가능하다. 다음달 6일부터는 거리두기 3단계까지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가 전면 등교를 하게 된다.

교육부가 등교를 택한 이유는 교육 결손이 가져온 피해와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했다. 코로나19로 1년 이상 등교가 제한 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저학년 아동을 중심으로 학교 성적은 물론 사회성 발달부족, 언어능력과 신체발달 위축 등이 우려되고 있다.

교육부가 여러 요인을 분석하고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에도 등교를 장려하고 교사도 확대 필요성을 공감한 결과다.

현재 유치원, 초 1·2 등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학년을 지도하는 교원과 고3,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완료 단계다. 학원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교육부의 결단은 여러 측면에서 이해를 하지만 철저한 방역문제가 선행이 돼야 한다.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수백 명이 모이는 집단생활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어제부터 다음달 3일까지를 학교·학원 집중방역주간으로 정해 지원 필요 사항을 적극 발굴·조치하겠다고 했다. 제대로 시행되는지 수시 점검하고, 개선 사항을 공유해 교육 현장이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더불어 교육청 등은 공문 작성 등과 같은 행정업무를 최대한 줄이고, 교사들의 부담을 완화해야 대면교육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나름 방역을 선방했다고 보지만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상황에서 수백명이 모이는 학교집단 생활은 방심하면 매우 큰 집단감염이 따른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1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학교, 학원을 중심으로 집중방역주간으로 정했다. 제대로 방역에 대한 지원과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 수시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촘촘하게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원격 수업이 원칙이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결정을 한 이상 학부모와 학교가 상호 긴밀하게 노력해야 한다. 학생은 늘 자유로운 활동을 하고 싶은 활동성이 요구되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등교에서 부모의 교육이 필요하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도록 교사의 긴장감도 필요하다. 특히 간식을 가지고 등교하는 학생이 없도록 교육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는 매우 위태롭다. 신규 확진자가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됐다.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모르는 ‘깜깜히 감염’도 우려된다.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지역감염보다는 학생 감염이 더 낮았다는 통계에 안심을 해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