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음경왜소증 이야기 #8. 길이연장술
건강칼럼/ 음경왜소증 이야기 #8. 길이연장술
  • 윤종선(슈퍼맨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21.08.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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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슈퍼맨비뇨기과 원장)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음경길이가 이완시 5cm 미만인 경우는 단소증이라고 한다. 실제로 짧은 경우도 있고 고도비만으로 인해 파묻혀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음경이 짧으면 남자를 초라하게 만들고 성행위시 가능한 체위도 제한적이다. 음경 확대를 하더라도 모양이 몽땅하게 나와서 균형이 맞지 않게 되므로 길이연장을 동시에 하게 된다.

단소증의 원인에 따라 길이연장술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현수인대 박리술

가장 많이 하는 수술법이다.

해부학적으로 음경의 뿌리와 치골은 현수인대에 의하여 붙어 있다. 치골상부를 박리하여 현수인대를 부분절제를 하면 음경해면체의 노출부위가 길어지게 된다. 현수인대를 분리하면 개인차가 있지만 음경이 1~5cm 정도가 연장된다. 발기시 길이는 증가하지 않지만 이완시에 외성기가 길어 보이며 발기시 사용가능한 음경의 연장 효과가 있다.

2) 선천적 건삭제거술

소아에서 나타나는 선천적인 경우이다.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와 음경의 결체조직 사이에 비탄력적인 건삭이 출생시부터 있는 경우로 음경이 몸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 하고 숨어버리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포경수술 라인을 따라 음경을 전체적으로 박리하면서 강하게 잡고 있는 건삭을 제거하면 숨어있던 음경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3) 지방흡입술 또는 지방절제술

최근에는 정크푸드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고도비만인 경우가 많아서 이 시술을 많이 한다.

비만의 경우 음경은 자연적으로 치골 상부의 지방에 파묻히므로 노출된 음경은 상대적으로 작게 보인다. 수술 전에 먼저 체중감량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시행한다. 체중을 7kg 뺄 때마다 성기가 복부로부터 1cm 씩 빠져나오니 고도비만의 경우에는 효과가 아주 좋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치골상부의 과다지방축척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감량을 해도 효과가 거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치골 주변의 지방을 절제하거나 지방흡입술을 하면서 원인에 따라 현수인대 절제술과 내고정 그리고 피부연장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교정효과가 좋다. 다만, 지방절제술은 염증,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피부괴사, 과도한 흉터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심한 경우가 아니면 지방흡입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4) 다층 고정술

일반적으로 잠복음경을 교정하면 수개월 후에 음경이 다시 원상태가 되거나 수술 전보다 더 짧아진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음경의 피부고정이 약하거나 수술 흉터로 인해 발생한다.

그래서 음경의 뿌리 부분을 주변조직에 봉합하는 내부고정술 또는 음경의 발기조직과 피부를 한 층으로 묶어주는 외부고정술 그리고 이들을 혼합한 복합 고정술을 하게 되면

수술 후 음경이 다시 치골 안으로 말려들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5) 피부연장술

선천적으로 음경 피부가 짧거나 잘못된 포경수술, 교통사고 등 이차적인 상해로 인하여 단소증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외부 생식기가 노출이 되기 쉽도록 그만큼 치골 상부의 피부를 연장시키거나 음낭 피판술 또는 피부이식술을 하여 교정을 한다.

6) 윤상인대 제거술

드물게 치골상붕의 윤상인대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윤상인대를 적절하게 박리하고 일부 제거하는 길이연장술만으로도 교정할 수 있다.

몸 안에 잠복해 있는 음경을 견인하는 교정술은 귀두포피염 등 위생 및 배뇨장애를 개선하고, 운동후 사우나 등 노출이 많은 곳을 다니는 남성에게는 위축감을 없애고 자신감을 세워줄 수 있는 좋은 수술법이다. 단소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한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원인에 따라 다양한 수술기법을 복합 적용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질환이므로 경험 많고 실력있는 전문의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