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이들 구한 시민 2명 ‘119의인상’ 수상
물에 빠진 아이들 구한 시민 2명 ‘119의인상’ 수상
  • 이승열
  • 승인 2021.08.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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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20일 시상
소방청은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출한 시민 2명에게 '119의인상'을 시상했다. 앞줄 왼쪽이 이동근 씨, 오른쪽이 소윤성 씨
소방청은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출한 시민 2명에게 '119의인상'을 시상했다. 앞줄 왼쪽이 이동근 씨, 오른쪽이 소윤성 씨 (사진 소방청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소방청은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빠진 아이들을 구조한 시민영웅 2명에게 지난 20일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신열우 소방청장이 표창장과 의인패를 전달하고, 지마켓 홍윤희 커뮤니케이션 이사가 시상금을 전달했다. 지마켓은 지난 2월26일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119의인상을 후원하고 있다. 

먼저 이동근 씨(남, 46세)는 지난 7월12일 경남 함안군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천을 지나가던 중 물에 빠진 3명의 아이들을 목격하고 지체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모두 구조했다.

이 씨는 “우리 아이들이 물에 빠지면 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10년 전부터 수영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소윤성 씨(남, 30세)는 지난 6월30일 제주시 건업동 소재 업체에서 근무하던 중 인근 하천에 떠 있는 한 아이를 목격했다. 처음에는 물놀이 중이라고 생각했으나 바다 쪽으로 점점 떠내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물에 뛰어들었다. 소 씨는 해병대 수색대대 출신으로 인명구조 교육을 받은 바 있다. 

한편, ‘119의인상’은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국민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이번까지 총 27명이 수상했다. 그들의 유공은 소방청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본인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헌신적인 일”이라며 “그러한 훌륭한 용기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비출 수 있도록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의인을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