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 천명이란 대중의 지지를 얻을 때 가능해
시청앞 / 천명이란 대중의 지지를 얻을 때 가능해
  • 정칠석
  • 승인 2021.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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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詩云(시운), 殷之未喪師(은지미상사)는 克配上帝(극배상제)러니 儀監于殷(의감우은)하면 峻命不易(준명불역)하리라 하였으니 道得衆則得國(도득중즉득국)하고 失衆則失國(실중즉실국)이라.

이말은 大學(대학)에 나오는 말로써 ‘詩經(시경)의 시에서 읊기를 옛날 은나라가 대중의 지지를 잃지 않고 창성했던 것은 상제의 뜻에 맞게 정치를 잘 시행했기 때문이니 그런 은나라의 경우를 귀감으로 삼는다면 주나라가 이어받은 천명은 변함없이 영원히 이어지리라 하였으니 이는 대중의 지지를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대중의 지지를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된다’는 의미이다.

詩經(시경) 大雅(대아) 文王(문왕)편의 시다. 주나라가 천명을 받아 천하를 차지했으니 천명을 영원히 보존하려면 마땅히 이전 은나라의 경우를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즉 이제는 망했지만 은나라도 천하의 종주로 천명을 받은 때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대중의 지지여하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왕에 이르러 대중의 지지를 잃었기 때문에 은나라는 결국 망한 것이다. 천명은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民意(민의) 즉 대중의 지지 여하에 있다는 것이다. 옛날엔 왕조의 교체를 천명의 교체로 봤으며 천명은 바로 민의로 나타난다고 봤다.

이는 지금도 전혀 다르지 않다. 옛날에는 왕조의 교체라면 지금은 정권의 교체라는 것이 다를 뿐 민의의 상실은 곧 정권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것을 안다면 통치자는 겸허하게 민의 즉 대중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작금에 들어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각당 후보 경선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들은 과연 어느 당 후보가 수권정당의 능력을 갖췄는지,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될 만한 리더십과 자질을 갖췄는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각 정당의 경선에 쏠리는 국민의 관심 또한 매우 크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대세론이 경선 초반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유력 후보일지라도 여러 차례의 토론과 상호 검증 과정에서 자질과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도 없지 않으므로 결과를 예단하기는 시기상조이다. 부동산과 일자리를 포함한 경제문제부터 외교·안보, 환경, 문화, 인권 등 모든 정책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 있는 정책 경쟁을 통해 비전을 펼쳐 보이고 자신이 최종 주자가 돼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싶다.

정치란 대중의 지지를 얻으면 나라를 얻게 되고 대중의 지지를 잃으면 나라를 잃게 된다는 명언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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