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조성
도봉구,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조성
  • 김응구
  • 승인 2021.10.0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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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만세교 일대 두곳에
950㎡ 규모… 국립공원공단과 협업
도봉구 깃대종 꼬리명주나비 성충 모습.
도봉구 깃대종 꼬리명주나비 성충 모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북한산국립공원 내 무수골 만세교 일대 두 곳에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약 950㎡를 조성했다.

꼬리명주나비는 ‘국가적색목록 취약종’으로, 유충은 쥐방울덩굴만 먹는다. 도봉구는 꼬리명주나비를 2018년 ‘도봉구 깃대종 육상생물’로 선정하고, 개체 보호를 위해 쥐방울덩굴 재배와 식재 보급에 힘써왔다. 현재 쌍문동 나눔텃밭, 중랑천변(구청 뒤, 상도교 인근), 도봉천변(신도봉교 인근) 등에 1550㎡ 규모의 서식지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번 서식지는 국립공원공단의 협조로 추가 조성한 것이다. 쥐방울덩굴이 서식하기 적합한 장소를 물색한 끝에 최적지인 만세교 좌측 일대 530㎡, 우측 일대 420㎡를 선택했다.

도봉구는 꼬리명주나비가 자연에서 스스로 증식할 수 있는 자생지를 조성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꼬리명주나비 생태체험 교육현장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꼬리명주나비 서식지 보전사업은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서울숲공원 등 타 기관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며 “이번 조성이 지역 내 생물 다양성 증진의 기회로 작용하고, 또 기존 생태계와 공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