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칼럼 / 은평구, 탄소중립에 발벗고 나선다
단체장칼럼 / 은평구, 탄소중립에 발벗고 나선다
  • 김 미 경 은평구청장
  • 승인 2021.10.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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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미 경 은평구청장
김 미 경 은평구청장
김 미 경 은평구청장

[시정일보] 한 주민이 스마트폰 앱으로 재활용품 사진을 찍은 후, 동별로 설치된 수거함에 버리면 해당 제품 기업이 주민에게 그린포인트를 지급한다. 그러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앱은 해당 사진을 분석, 이때 버려진 재활용품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은평구가 행정안전부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에 선정된지구도 지키고 돈도 모으는 재활용 인공지능 분리 수거사업의 내용이다.

은평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그린 모아모아 사업을 통해 자원순환 분야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행정안전부 사업 공모 수상도 우연이 아니고 평소 자원순환에 앞장선 은평이 스마트 도시 노하우를 결합해 만든 소중한 결과물이다.

은평은 2020년 6월환경의 날을 맞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뜻을 모아 기후위기 비상선언에 참여했다. 2020년 7월에는 17개 광역지자체, 63개 기초지자체가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발족하여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이란 불가피하게 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다른 곳에서 배출하는 탄소량을 줄이는 활동으로 순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맞추는 과제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계속 이어졌다. 2021년 5월 지역내 단체와 함께탄소중립생활 선언식을 가졌고, 9월에는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과 UN 레이스투제로(RtZ)에 가입하여 글로벌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회에서 법제화도 마련됐다. 지난 제390회 국회 임시회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이 의결됐다. 이번 국회 통과로 유럽연합, 스웨덴,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14번째로 탄소중립을 법으로 정립한 나라가 된 것이다.

이제 정부는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2018년 배출량 기준 최소 35%를 넘는 수준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도록 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법제화 노력은 스텝별로 차근차근 이어지고 있다.

은평구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70여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보다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이행 준비를 위하여 탄소중립 및 지역에너지계획 수립용역을 진행중이다.

지역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205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연내 발표할 예정이고 2023년에는 기후위기대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법 제12조에 따른 은평구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10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대규모 홍수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홍수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 큰 피해를 주었다. 이번 폭우의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이다. 지구 곳곳에 일어나는 이상기후를 막기 위해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은평구는 현재 기후위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맞춤형 환경교육, 에코마일리지, 주민 생활실천 캠페인, 공공건물 그린리모델링,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확대 보급, 에너지 효율화 사업, 녹지공간 확충 등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원순환 선도도시로서 그린 모아모아 사업을 앞장서서 시행하며 탄소배출량 절감 및 생활폐기물 절감을 위한 폐자원 재활용을 생활화하고 있다.

은평은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추진을 통해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거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늘 외부와 연대하고 지역현장에 기반한 생활정책을 통해 앞으로도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