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분,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시간
기고/ 5분,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시간
  • 권용한 일산소방서장
  • 승인 2021.10.08 15:27
  • 댓글 0

권용한 일산소방서장
권용한 일산소방서장
권용한 일산소방서장

[시정일보] 5분. 짧고, 충분하지 않은, 찰나의 순간으로 느껴지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 5분은 어떤 이의 인생의 전부가 될 수도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바로 ‘골든타임’이다.

골든타임,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를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을 뜻한다. 교통사고와 같은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 1시간, 뇌졸중 발병환자는 3시간, 심장마비의 경우는 대략 5분. 그 시간 안에 제대로 된 의료처치를 하지 않으면 환자는 생명을 잃게 된다.

특히, 심정지의 경우 5분이라는 시간 안에 조치가 이루어져야 하기에 무엇보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에 심정지 환자 응급처치법인 심폐소생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심폐소생술의 순서 첫 번째, 환자의 반응 확인 및 119신고이다.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를 외치며 환자의 반응을 확인하고 의식(반응)이 없으면 구체적으로 사람을 지목하여 119신고를 요청한 뒤,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부탁한다.

심폐소생술 순서 두 번째, 호흡 확인 및 가슴압박 시행이다.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하여 호흡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준비한다. 가슴압박은 가슴 중앙인 가슴뼈 부위에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 아래 부위를 접촉시키고 압박깊이 5cm, 압박속도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30회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심폐소생술 순서 세 번째, 기도 개방 및 인공호흡 2회 시행이다.

인공호흡을 위해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들 들어 올려 기도를 개방한다. 그 후 환자의 코를 막고 구조자의 입을 환자의 입에 밀착시킨 뒤 환자의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 넣는다.

그 후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앞서 말했든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심폐소생술 기본 술기를 익혀 나, 나의 가족, 혹은 누군가의 가족일 수도 있는 이웃의 골든타임을 지켜줄 수 있는 수호천사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