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공릉 도깨비시장 ‘확 바뀐다’
노원구, 공릉 도깨비시장 ‘확 바뀐다’
  • 김응구
  • 승인 2021.10.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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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모 선정… 市費 3억 확보
90여개 점포에 개방형 판매대 설치
노원구가 서울시 ‘소상공인 안심디자인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전통시장 시설·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다.
노원구가 서울시 ‘소상공인 안심디자인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전통시장 시설·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다.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11일 노원구(구청장 오승록)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의 ‘2021년 소상공인 안심디자인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 대상지를 공릉동 도깨비시장으로 정하고 시설·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릉동 도깨비시장은 노원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일일 평균 2400여명이 다녀간다. 대학가 주변이어서 유동인구가 많을 뿐더러 경춘선숲길과도 가까워 상권 활성화의 가능성이 무척 높다.

노원구는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시비(市費) 3억원에 구비(區費) 1500만원을 추가로 들여 시장 내 점포 115곳 중 신규를 제외한 90여곳에 개방형 판매대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판매대는 크게 다섯 종류다. 시장 전체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업종·점포별 특징을 고려해 제작한다. 자체 캐릭터와 공릉동의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을 만들어 이 시장만의 특화 요소로 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노원구는 이와 함께 구비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전통시장의 노면 포장공사도 진행한다. 거칠고 노후한 공릉동 도깨비시장의 통행로 2500㎡와 상계중앙시장의 통행로 1500㎡를 깨끗하고 산뜻하게 정비한다.

시장 분위기와 도시 미관을 동시에 살리는 노면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해 현재 각 상인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내달 공사에 착수한다.

한편, 전통시장의 현대화를 위해 고객센터와 주차장 건립도 진행 중이다. 2024년 완공하는 공릉동 도깨비시장 고객센터는 상인 간 화합·교류의 장이자 이용객의 편의시설 및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전통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상인과 이용객이 모두 만족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