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인공지능(AI) 전화안내 서비스인 ‘누구 백신 케어콜(NUGU vaccine carecall·이하 케어콜)’을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케어콜은 이동통신망에 구축돼있는 SK텔레콤 AI ‘누구(NUGU)’가 전화를 걸어 통증·발열·근육통·두통 등의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상황별 대처요령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케어콜은 SK텔레콤이 사회공헌(ESG) 차원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며, 도봉구와 SK텔레콤은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봉구는 이 서비스 도입으로 ‘같은 시간대에 여러 발신’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초 모니터링을 위한 소요시간이 단축되고 업무가 경감되며, 우선관리 대상의 신속한 선별 등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든 상황에 대응이 어려운 AI 통화 특성을 고려해 현재는 경증(輕症) 위주의 접종 이상반응 개인신고(홈페이지·문자) 건만 부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AI 통화 후 별도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나 의료기관에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는 기존처럼 보건소 직원이 전화로 직접 확인해 안내한다.

케어콜은 발신 전용으로, ‘010-4700-9212’가 도봉구 전용 발신번호다. 외부에서 이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이상반응 상담은 불가능하지만 보건소 이상반응 담당자 번호를 안내해준다.

도봉구는 케어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SK텔레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백신접종 이상반응 추가 정보도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최근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기초 모니터링에 업무 과부하가 있었다”며 “AI 기술도입으로 그간 과중했던 전화상담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됐고, 이와 동시에 중증 이상반응 신속 대응과 이상반응 피해보상 지원업무 같은 필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