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방치·훼손된 역사기록물 무료 복원·복제 서비스 제공
국가기록원, 방치·훼손된 역사기록물 무료 복원·복제 서비스 제공
  • 이승열
  • 승인 2021.10.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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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태 만세운동가 기록' 복원 전후 비교 (사진 국가기록원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개인이나 민간·공공기관에서 소장한 기록물 중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대상으로 ‘무료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를 지원한다.

국가기록원은 지난 2008년부터 기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민·관에 방치된 국가기록을 발굴하기 위해 ‘복원·복제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74개 기관·개인의 기록물 8893매가 복원된 바 있다. 주요 사례로는 <3·1 독립선언서>(독립기념관), 주시경 선생의 <말의 소리>(한글학회), <신제여지전도>(독도박물관),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지면>(동아일보사) 등이 있다.

올해 복원을 지원한 <김승태 만세운동가 기록>(1919년)은 수기로 작성된 기록물로, 종이 훼손과 떨어진 잉크 때문에 글자에 대한 가독이 불가능해 특수 디지털 복원 과정을 고쳤다. 

올해 신청기간은 이달 13일부터 11월14일까지이다. 보존가치가 있는 국가적으로 소중한 기록물이라면 개인, 민간기관, 공공기관 등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우편 또는 전자우편,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된 기록물은 보존가치, 훼손상태 등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의 심의와 현장방문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이후 2022년부터 2년 동안 순차적으로 복원작업을 거치게 된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치 있는 기록이 방치되거나 멸실되지 않고 안전하게 복원돼 미래세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