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밀집지역에 ‘가로등형‧볼라드형 충전기’ 도입
주거밀집지역에 ‘가로등형‧볼라드형 충전기’ 도입
  • 이승열
  • 승인 2021.10.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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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개 지역에 10기 시범설치… 2025년까지 100기 이상 확대 설치
가로등형, 가로등·CCTV 결합 급속충전… 볼라드형, 공간차지 적고 완속충전
가로등형 충전기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빌라, 연립주택 등 주거지 밀집 골목길에서도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 모델을 시범 도입한다.

‘가로등형 충전기’와 ‘볼라드형 충전기’가 그것으로, 연내 10기(가로등형 6, 볼라드형 4)를 설치할 계획이다. 

‘가로등형 충전기’는 가로등 같은 날씬한 외형의 50kW 급속충전기로, 한 시간 만에 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다. 대부분 완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는 주택가에 적합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로등, 방범CCTV, LCD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기능도 결합돼 있다. ‘볼라드형 충전기’는 면적이 약 0.06㎡에 불과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완속충전기다. 두 유형 모두 골목길, 도로변에 설치할 수 있다.  

시는 지난 9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6개 자치구의 거주자우선주차구역, 도로변, 택시차고지 인근 노상주차장 등을 선정했다. 설치장소는 △마포구 토정로 272~319(용강2 공영주차장) △성동구 마장로 262~280(거주자우선주차구역) △동작구 장승배기로 161(거주자우선주차구역) △강남구 도곡로18길 57(정보문화도서관 인근 도로) △구로구 경인로 67길 149(거주자우선주차구역 인근) △광진구 자양3동 786(거주자우선주차구역 인근) 등이다. 강남구 설치장소에는 가로등형(1기)와 볼라드형(2기)을 함께, 구로구 설치장소에는 볼라드형(2기)을 각각 설치한다. 나머지 4곳에는 모두 가로등형을 설치한다. 

볼라드형 충전기
볼라드형 충전기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을 보완해 2025년까지 100기 이상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친환경 전기 생산과 공급이 한 자리에서 이뤄지는 ‘친환경 복합 전기차 충전소’도 운영한다. 현재 양재, 양천 등 2개소에 이어, 내년까지 2개소 이상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권역별 공공·민간 충전소를 2025년까지 총 100개소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의 참여를 적극 이끌어낼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가로등형 및 볼라드형 충전기 설치는 빌라, 연립주택 등의 충전 환경이 열악하다는 전기차 이용시민 의견을 수용해 도입하는 시범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시민 의견을 청취해 시민의 접점에서 생활반경 중심의 촘촘한 충전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