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두에게 멋진날들’ 이색 전시회
서울시 ‘모두에게 멋진날들’ 이색 전시회
  • 이승열
  • 승인 2021.10.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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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센터가 갤러리로 변신
공공장소 37곳서 신진 미술인 작품 전시
서울시는 12월까지 시내 37개소에서  ‘모두에게 멋진날들’ 전시회를 연다. 사진은 왕십리역사 갤러리허브에서 열리는 전시회의 모습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코로나19로 직접 미술관과 전시장을 찾기 어려운 요즘, 서울시가 일상 공간에서 개성 넘치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12월10일까지 학교, 도서관, 예방접종센터, 소방서 등 서울시내 37개소에서 ‘모두에게 멋진날들’을 연다. 

시는 코로나19에 따른 미술관 휴관으로 피해를 입은 신진 미술인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50여개 작품을 구입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 200여 작품을 최초 공개한다. 

올해 ‘모두에게 멋진날들’ 전시장소 중에는 동작구(사당종합체육관, 동작구민체육센터), 강남구(강남관광정보센터), 강북구(강북문화예술회관), 관악구(관악구민체육센터) 등 자치구 예방접종센터 5곳이 포함돼 있다. 자연과 일상을 주제로 한 편안한 사진, 회화 작품을 설치해, 접종을 앞둔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휴식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강남구 예방접종센터(강남관광정보센터)에서도  ‘모두에게 멋진날들’ 전시가 진행된다. 

 

또, 초·중학교에도 작품을 전시해 학생들에게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장소는 연가초등학교, 강덕초등학교 등 10개 초등학교와 배재중학교 등 2개 중학교, 한국문화예술대학교 등이다. 복도, 로비, 교내 갤러리 등 학교 안 곳곳을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 

‘모두에게 멋진날들’은 직접 전시장을 찾을 수 없는 시민을 위해 온라인 공간에서도 작품을 공개한다. 신진미술인 전시 누리집(www.wonderfuldays.seoul.kr), 인스타그램(wonderfuldays.seoul)에서 참여 작가와 작품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성은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장은 “2021년 ‘모두에게 멋진날들’은 회화, 사진은 물론 설치, 영상 등 개성 있는 신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적극 활용한 만큼 많은 시민이 관람하기를 바란다”라면서 “특히 예방접종센터, 소방서 등 긴장감 완화와 휴식이 필요한 곳에 감상 기회를 제공하게 돼 뿌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