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37곳서 신진 미술인 작품 전시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코로나19로 직접 미술관과 전시장을 찾기 어려운 요즘, 서울시가 일상 공간에서 개성 넘치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12월10일까지 학교, 도서관, 예방접종센터, 소방서 등 서울시내 37개소에서 ‘모두에게 멋진날들’을 연다.
시는 코로나19에 따른 미술관 휴관으로 피해를 입은 신진 미술인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50여개 작품을 구입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 200여 작품을 최초 공개한다.
올해 ‘모두에게 멋진날들’ 전시장소 중에는 동작구(사당종합체육관, 동작구민체육센터), 강남구(강남관광정보센터), 강북구(강북문화예술회관), 관악구(관악구민체육센터) 등 자치구 예방접종센터 5곳이 포함돼 있다. 자연과 일상을 주제로 한 편안한 사진, 회화 작품을 설치해, 접종을 앞둔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휴식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또, 초·중학교에도 작품을 전시해 학생들에게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장소는 연가초등학교, 강덕초등학교 등 10개 초등학교와 배재중학교 등 2개 중학교, 한국문화예술대학교 등이다. 복도, 로비, 교내 갤러리 등 학교 안 곳곳을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
‘모두에게 멋진날들’은 직접 전시장을 찾을 수 없는 시민을 위해 온라인 공간에서도 작품을 공개한다. 신진미술인 전시 누리집(www.wonderfuldays.seoul.kr), 인스타그램(wonderfuldays.seoul)에서 참여 작가와 작품을 찾아 볼 수 있다.
이성은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장은 “2021년 ‘모두에게 멋진날들’은 회화, 사진은 물론 설치, 영상 등 개성 있는 신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적극 활용한 만큼 많은 시민이 관람하기를 바란다”라면서 “특히 예방접종센터, 소방서 등 긴장감 완화와 휴식이 필요한 곳에 감상 기회를 제공하게 돼 뿌듯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