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전국최초 전동휠체어 연습장 조성
관악구, 전국최초 전동휠체어 연습장 조성
  • 김응구
  • 승인 2021.10.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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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교육과정도 운영 예정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전동휠체어 전용 운전연습장을 만든다. 사진은 조감도 모습.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전동휠체어 전용 운전연습장을 만든다. 사진은 조감도 모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전동휠체어 전용 운전연습장을 만든다.

13일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에 따르면, 이동약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전동휠체어 운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용 운전연습장을 설치하고, 아울러 안전교육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운전연습장은 관악산근린공원 낙성대 야외놀이마당 내 600㎡ 부지에 조성한다. 내달 관련 조례개정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완공 후 4월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 전동보장구는 관련 법상 보행자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인도(人道)로 이동해야 하지만 장애물이나 좁은 보도폭 등 열악한 주행여건에 보행자와 충돌위험까지 있어 차도로 내몰리기 일쑤다.

더구나 전동보장구가 노인과 중증장애인의 주요 이동수단이 되면서 그 이용자가 늘고 있음에도 관련 교육이 없고, 특히 별도의 면허나 안전교육 이수 없이 바로 운행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안전정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전동휠체어 전용 운전연습장이 마련되면 이용자는 교통법규를 숙지하게 되고, 조작법 또한 쉽게 익힐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안전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전동보장구의 사용방법과 관리방법, 안전수칙, 사고 대응방법, 도로교통 안전법규 등 전반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관악구는 이와 함께 복지시설관계자, 학생, 일반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휠체어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일반인의 인식개선과 전동보장구 이용자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관악구 관계자는 “이동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전동보장구 증가로 비장애인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모두에게 안전하고 차별 없는 공존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며, “기존 제도의 관심 밖에 놓인 사각지대를 발굴해 주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