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악취 주범 은행나무열매 ‘Out!’
도봉구, 악취 주범 은행나무열매 ‘Out!’
  • 김응구
  • 승인 2021.10.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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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확기, 수거장치 등 도입
도봉구가 진동 수확기로 가을철 도로 악취 주범인 은행나무 열매를 털고 있다.
도봉구가 진동 수확기로 가을철 도로 악취 주범인 은행나무 열매를 털고 있다.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가을철 악취 주범인 은행나무 열매를 없앤다. 이를 위해 ‘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를 도입하고, ‘은행열매 수거장치’를 관내 45개소에 설치했다.

현재 도봉구에 식재된 은행나무 가로수 4811주 가운데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1090주(22.7%)에 이른다.

도봉구는 최근 도입한 진동 수확기로 채취에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사다리차를 타고 일일이 장대로 쳐서 떨어뜨려야 했다. 진동 수확기는 은행나무에 분당 800여회의 진동을 줘 열매를 터는 방식이어서 작업시간과 작업자들의 업무량을 크게 줄인다.

특히, 암나무가 많아 평소 주민 불편이 잇따른 창동주공17·18·19단지아파트 일대와 마들로(대상타운현대아파트~도봉중학교)에는 수거장치 45개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열매가 그물망에 떨어지도록 해 보행자가 밟거나 바닥에 얼룩지는 것을 방지한다. 수거가 끝난 뒤에는 철거한 후 보관하다가 내년에 재사용한다.

도봉구는 또 도로변 은행열매를 빨리 채취하고자 ‘은행나무 열매 채취 기동반’을 편성, 11월까지 가동한다. 기동반은 민원사항 처리는 물론, 버스정류장, 지하철 출입구 주변, 상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해마다 많은 주민이 은행나무 열매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민참여예산과 같은 가용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수거장치를 확대 설치하고, 아울러 수나무로 계속해서 교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는 해마다 은행나무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봉로, 방학로, 도봉로154길의 218주를 바꿔 심었다. 올해는 주민참여예산을 비롯한 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문화고·신방학초·창일초·창일중 통학로 구간의 67주를 이달 중순까지 바꿔 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