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의회 의장들 “기초의원 비하 이준석 강력 규탄”
서울 구의회 의장들 “기초의원 비하 이준석 강력 규탄”
  • 이승열
  • 승인 2021.10.15 16:50
  • 댓글 0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조영훈 회장(가운데) 등 서울 자치구의회 의장들이 15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기초의원 비하 발언을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 이승열 기자)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 조영훈 회장(가운데) 등 서울 자치구의회 의장들이 15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기초의원 비하 발언을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 이승열 기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회장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 소속 의장들은 15일 오전 중구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기초의원 비하 발언을 강력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영훈 회장을 비롯, 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 박삼례 광진구의회 의장, 이현주 동대문구의회 의장, 김일영 성북구의회 의장, 이용균 강북구의회 의장, 박진식 도봉구의회 의장, 최윤남 노원구의회 의장, 박경희 서대문구의회 의장, 이의걸 강서구의회 의장, 전갑봉 동작구의회 의장, 김안숙 서초구의회 의장, 황주영 강동구의회 의장 등 13명의 의장이 참석했다. 

의장들은 “선량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의 어렵고 힘든 일에 오래도록 헌신해 오다 공천돼 의정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다수의 기초의원들을 ‘술마시고 공천됐다’고 모욕하는 언사는 제1야당 당대표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분개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에게 △기초의회 비하발언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사과할 것 △해당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서울 25개 자치구의회 의원이 정당한 절차에 의거해 공정한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국회에 주문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7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관악민국 모의국회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기초의원은 동네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술드시고 다니시고 이러면서 형님 동생 하신 다음에, 같이 불법도 좀 저지르면서 유대관계를 쌓고, 으샤으샤하면서 조직을 만들어 ‘나 당원 가입시켜 줘’ 해가지고 당원 200명 정도 모으면 공천되고 이런 시스템이었다”라고 발언했다. 

기자회견에서 조영훈 회장은, 국민의힘 소속 의장들도 공감대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소속 의장님들이 더 강력히 공감하며 사퇴·사과를 요구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조 회장은 “이준석 대표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전국 226개 기초의회에서 5분발언, 기자회견 등을 통해 모두 들고 일어날 수 있도록 조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박진식 도봉구의회 의장은 “이 대표의 발언은 기초의회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한 망언”이라며 “기초의회뿐만 아니라 의원들을 선출해 준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박삼례 광진구의회 의장도 “저는 단 한 번도 술 마시고 당선된 적이 없다”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