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혁신사업, 한양대에서 가르친다
성동구 혁신사업, 한양대에서 가르친다
  • 이승열
  • 승인 2021.10.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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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한양대와 협약맺고 ‘정부혁신론’ 강의 개설
성동형 스마트쉼터 및 스마트횡단보도 등 혁신사업 강의
정부혁신론을 수강하는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둘러보고 있다.
정부혁신론을 수강하는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성동형 스마트쉼터를 둘러보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가 실제 운영하고 있는 혁신사업과 행정서비스를 연구하는 과목이 한양대학교에 개설됐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역 대학인 한양대학교와 ‘정부혁신론’ 강의를 개설하고, 지난달 27일 학생들과 첫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부혁신론은 지난 9월 개강했다. 행정학과 정책학 이론을 바탕으로, 성동구가 실제 운영하고 있는 혁신사업을 관찰하고 행정서비스를 분석해 청년의 눈으로 혁신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개설된 강의다. 

이를 위해 구(기획재정국)와 한양대학교(정책과학대학)는 지난 8월 관·학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성동구 혁신사례를 기반으로 하는 ‘정부혁신론’ 개설 △성동구 중심의 혁신사업 발굴 △청년의 관점에서 행정서비스 평가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성동구는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누구나 소외됨 없이 같은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는 ‘스마트 포용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3년 연속 정부혁신평가 우수기관에 선정됐고, 2018∼2019년에는 2회 연속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양대 행정학과 이건 교수는 성동구의 대표적인 혁신사업인 ‘성동형 스마트쉼터’와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선정해 학생들과 연구하기로 했다.

구는 지난달 27일 사업설명회를 열어 정부혁신론을 수강하는 한양대 4학년 학생들에게 사업개요를 안내하고, 향후 연구를 위해 사업담당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강의에서 조장을 맡은 송상훈(한양대 4학년) 씨는 “학교 앞에도 스마트쉼터가 설치돼 있는데, 실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한 학기 동안 스마트쉼터 및 스마트횡단보도를 직접 이용해보고 주민 중심의 시설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제안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원오 구청장은 “관·학 협력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사업이 단일 강의로 개설된 사례는 드물 것”이라면서 “학생이자 젊은 성동구민의 시각에서 스마트쉼터와 스마트횡단보도에 대한 개선사항을 발굴해 제안해 준다면, 더 이용하기 편리한 주민친화적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