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예술공유 플랫폼 ‘예술청’ 대학로에 개관
민관 예술공유 플랫폼 ‘예술청’ 대학로에 개관
  • 이승열
  • 승인 2021.10.27 06:11
  • 댓글 0

예술인과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운영단’ 구성,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대학로 새 활력 기대
예술청 외관 (사진 서울시 제공)
예술청 외관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인들이 주도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는 예술공유 플랫폼 ‘예술청’을 27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예술청(종로구 동숭길 122)은 민간 소유였던 (구)동숭아트센터를 매입해 리모델링함으로써 조성됐다. 소규모 공연과 기획전시, 아트마켓 등을 열 수 있는 ‘예술청 올라운지’, 공유오피스인 ‘예술청 아트라운지’, 공론장·포럼·세미나 등이 열리는 ‘예술청 아고라’, 2개의 ‘예술청 미팅룸’, 휴게실이자 서재공간인 ‘예술청 제로라운지’ 등이 들어섰다.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회원제 형식의 ‘멤버십’을 통해 무료로 공간을 대여할 계획이다.

예술청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기획자와 공공이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문화예술계 현장의 이야기를 경청해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열린 플랫폼이다. 공공이 기획‧운영하는 프로젝트에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예술인과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운영단’을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며 예술청을 이끌게 된다.

재단은 예술청의 개관을 계기로 침체된 대학로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과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됐던 대학로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실험하는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술청에서 △예술인 통합 상담지원센터 △온·오프라인 플랫폼 ‘예술청 아고라’ △예술인 네트워크와 소모임을 지원하는 ‘예술청 살롱’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청 창작소’ 공모사업 △문화예술 안전망 학교 △예술인 복지기반마련 연구사업 등을 운영한다. 

이 중 ‘예술청 아고라’는 예술현장의 어려움이나 문제의식을 모아내는 공론장이다. 올해는 참여자의 자율적 공론장 모임지원사업인 ‘유닛 아고라’를 진행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모아진 의제들을 모아 12월 초에 공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청 개관을 기념해 11월4∼7일 4일간 <OO(공공)하는 예술청: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연, 강연, 워크숍, 라운드테이블 등 예술인과 예술인, 예술인과 시민을 연결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예술청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서령, 여인혁, 장재환 등 3명의 공동예술청장은 “물리적 공간을 개관하는 의미보다는 민관이 협력해 소통하면서 틀 안에서 틀 밖의 것들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재단의 다양한 예술인 지원사업의 큰 틀은 계승하되 새로운 영역을 실험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더 많은 시민과 예술가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예술청 2층 아트라운지 (사진 서울시 제공)
예술청 2층 아트라운지 (사진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