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공유어린이집’ 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내년 전 자치구로 확대
  • 이승열
  • 승인 2021.11.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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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2일 영등포구 공유어린이집 방문해 이 같이 밝혀
8월 8개 자치구에서 시작… 보육서비스 품질 향상, 프로그램 등 공유로 비용 절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영등포구 양평2동 늘해랑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어울리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보육현장의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이와 관련, 오세훈 시장은 2일 오후 영등포구 공유어린이집인 양평2동 공동체, 늘해랑어린이집을 방문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향후 서울시의 대표 보육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제시한 보육 공약사업이다. 도보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모델을 말한다. 원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여, 국공립 어린이집과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인근 어린이집들끼리 서로의 우수 프로그램, 공간 등을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구매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유아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 8월부터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첫 공개모집한 결과, 당초 계획인 4개 구, 40개 어린이집보다 많은 8개 자치구, 24개 공동체(97개 어린이집)가 접수돼, 학부모와 보육현장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 번째)이 2일 영등포구 양평2동 늘해랑어린이집을 방문해 교사 등 공유어린이집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이번에 오 시장이 방문한 늘해랑어린이집이 속한 양평동 STAR 공유어린이집은 무엇이든 나누고(Share) 함께 가르치고(Teach) 아낌없이 지원하고(Assist) 존중하는(Respect) 마음으로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로 키우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4개의 어린이집이 상생‧협력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어린이집 간 공유를 하고나니, 아이들, 원장,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게 됐다”며 “아이들은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아하고, 원장은 공동구매로 운영비가 절약돼 좋아하고, 교사들은 다양한 접근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이해하게 됐고, 부모들은 어린이집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내년에 어린이집 급간식비를 71억원 증액하고, 정부 미지원 시설에 영·유아반 운영비 173억원을 지원해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한다.  

또한, 다양한 행정업무로 인한 보육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어린이집 행정업무 간소화 종합대책>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