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위드 코로나 시대, 자율 속에 더욱 절제하고 책임 다해야
사설 / 위드 코로나 시대, 자율 속에 더욱 절제하고 책임 다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21.1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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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국내에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 652일 만에 극적인 전환점이 될 코로나19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정부가 1단계 시행에 따라 고위험시설을 제외한 식당ㆍ카페 등 대부분의 시설에는 영업제한이 풀리고 사적 모임 제한도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확대 허용되고 유흥시설을 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최종이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유흥·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장소는 백신접종을 증명하고 음성확인을 거쳐 출입하는 '백신패스'를 적용한다. 물론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율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놓은 새 공중보건 체제로 그동안 큰 어려움을 겪어온 소상공인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환영하는 분위기로 그나마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감염 재확산 가능성 등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 일상 회복에 대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야 할 길도 멀게만 느껴진다. 특히 보건당국은 4주의 이행기간과 2주 평가기간을 거친 뒤 순차적으로 생업시설의 운영제한 완화와 대규모 행사 허용, 사적 모임 제한 해제 등을 이행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수능시험이 끝나고 22일부터 학교의 전면등교도 이뤄지게 된다.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 확진자 수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2%를 넘어선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기세가 아직도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작금의 이 같은 확산세는 위드 코로나와 앞으로 코로나19 완전 극복에 중대 고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해 “코로나와 싸움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 등 세 가지 필수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그만큼 행정적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방역에 대한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감 또한 더 무거워진다고 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영국이나 싱가포르 등 백신 선도국의 시행착오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감염환자의 급증에 대비해 일단 유사시를 대비할 수 있는 비상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허용 범위의 한계를 넘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일반 국민의 행동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코 위드 코로나는 완전한 해방을 뜻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직시, 국민 모두가 오히려 더 철저하게 위생 수칙을 지키며 자율 속에서 더욱 절제하고 책임을 다해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