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성병이야기 #9 기타 질염
건강칼럼/ 성병이야기 #9 기타 질염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1.11.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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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질염은 여성의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감염에 의한 경우 외에도 폐경 이후에 질점막이 얇아져서 생기는 위축성 질염도 포함된다. 감염에 의한 질염은 원인균에 따라 세균에 의한 가드리넬라 질염, 기생충에 의한 트리코모나스 질염 그리고 곰팡이에 의한 칸디다 질염 등으로 분류한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칸디다 질염이다. 세균성 질염은 가드네렐라 균이 흔하지만 마이코플라즈마, 유레아플라즈마 등이 있으며 이것들을 다 포함해서 세균성 질증이라고도 한다.

질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냄새가 나는 질분비물이다. 하지만 배란 시기에 단순히 증가하는 질 분비물이 많기 때문에 자가 진단하에 항생제를 남용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1) 칸디다 (candida) 질염

여성의 75%가 일생에 한번은 걸리는 질환이며 45%의 여성이 1년에 2회 이상 발병한다. 10%에서 반복적인 재감염이 일어나며 원인균의 90%는 칸디다 알비칸스이다.

항생제 사용, 임신, 당뇨병 등이 유발인자이며, 유산균은 진균의 과성장을 억제하는데 항생제 사용으로 인해 유산균 및 다른 질내 정상 세균이 줄어들면 진균의 과성장을 일으키고, 임신과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진균으로 인한 질환이 발생한다.

꽉 조이는 팬츠나 바지를 오랜 시간 착용하는 습관은 질염을 악화시킨다.

덩어리진 연하고 흰 치즈 모양의 질 분비물이 특징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외음부의 소양증, 성교통, 질 자극증상이 있으며 배뇨통도 동반된다.

질세척과 함께 Fluconazole 1회 150mg, 경구용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2) 트리코모나스 (Trichomonas) 질염

편모가 있는 기생충인 Trichomonas vaginalis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이다.

전염률이 매우 높아서 이 질병을 가진 여성과 성접촉한 남성 감염률은 70% 이며,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감염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이 질호나의 주된 전파 경로는 성관계이지만 트리코모나스는 물에서도 이동하는 능력이 있어서 사우나, 수영장, 비위생적인 변기 그리고 젖은 수건 등으로도 감염되므로 개인 위생에도 주의를 기해야 한다.

거품과 악취가 나는 녹황색의 질 분비물과 외음부의 소양증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트리코모나스의 양이 작을 경우 그 증상이 가볍거나 드물게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병이므로 다른 성병, 특히 임질과 클라미디아에 대한 질 세포 검사와 매독과 에이즈에 대한 혈청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3) 염증성 질염

다량의 삼출성 질염, 상피세포 탈락, 화농성 질 분비물이 특징인 임상 증후군이다.

4) 위축성 질염

폐경 상태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서 생기는 질염이다. 질 점막이 얇아지면서 화농성 분비물이 증가하고 질과 외음부 상피의 위축으로 인해 성교통과 성교 후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치료는 국소적인 에스트로겐 질 크림을 바르거나 재발을 자주 하는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을 시행한다.

5) 만성 외음부 칸디다증

만성 질염을 가진 환자의 대부분이 만성 곰팡이 염증이 있으며, 위축성 질염을 동반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일론이나 합성섬유 소재의 속옷은 피하고 면 소재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몸에 짝 달라붙는 바지를 오랜 시간 착용하는 것은 환기에 문제가 생겨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므로 피해야 한다. 잦은 질 세척은 질 내부를 알칼리화로 혐기성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샤워할 때마다 외음부와 질을 비누로 씻지 말고 한번 쯤은 물로만 깨끗이 씻고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대변을 본 후에는 앞에서 뒤쪽으로 닦아 항문에 있는 균이 질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칸디다 질염과 세균성 질염과 달리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관계로 전파되는 성병이므로 남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