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1회용품 퇴출’ 민관 협력체계 구축
‘음식배달 1회용품 퇴출’ 민관 협력체계 구축
  • 이승열
  • 승인 2021.11.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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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환경부·자치구·요기요·소셜벤처 등과 업무협약
9일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오른쪽 세 번째), 이성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1회용 배달용기를 다회용기로 전환하기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9일 시청에서 환경부와 서울시구청장협의회, 배달앱 요기요 운영업체인 위대한상상, 소셜벤처기업 잇그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환경부는 관련 정책 수립·추진, 행정적·제도적 지원 제공, 시민 홍보 등을 담당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각 자치구 내 배달음식점과 구민의 다회용기 사용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참여를 각각 독려한다. 위대한상상은 요기요 앱에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기능을 도입하고, 잇그린은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효과 등 환경‧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다회용기 지속 사용의 기반을 마련한다. 

시는 민관이 함께하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더 다양한 다회용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회용기가 우선시되는 소비문화를 확산해 민간 차원의 다회용기 사용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12일부터 요기요와 함께 강남구 일대 음식점 약 100곳을 대상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음식점들이 다회용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가 음식점에 다회용기 대여-수거-세척-재공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소비자는 요기요 앱에서 참여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이달부터는 서비스 이용자를 더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와 홍보를 추진한다. 당초에는 서비스 이용 시 소비자가 용기 회수 및 잔반처리 등을 위한 서비스 이용료 1000원을 지불해야 했다. 시는 많은 시민이 다회용기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도록 8일부터 1달간 ‘서비스 이용료 0원 이벤트’ 및 ‘다회용기 이용고객 대상 5000원 음식할인 쿠폰 제공’ 등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 1회용품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여러 기관들의 실질적 참여와 협력이 현장에서 문제 해결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