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대선 레이스, 국민통합과 미래 개척 수권역량 입증해야
사설 / 대선 레이스, 국민통합과 미래 개척 수권역량 입증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21.11.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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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내년 3월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4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한 데 이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확정하면서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등 각 정당의 대선후보가 최종 윤곽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국민의힘 등 야권은 정권 교체를 기치로 대선 레이스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각 당의 경선 과정에서 필사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흠집 내며 과열혼탁 양상을 빚었다. 그러다보니 각 당이 원팀을 만드는 데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승자가 패자를 포용하고 패자가 깨끗이 승복하는 문화가 자리 잡힐 때 민주주의는 더욱 공고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 자칫 본선에서도 경선 때와 똑같이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공방으로 과열된다면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와 역풍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을 각 당 주자들은 명심했으면 싶다.

특히 이번 대선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국민들의 안녕과 경제 회복 등 대한민국 안팎이 격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나라를 5년 동안 이끌고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 선거이다. 특히 현 시점은 이념과 세대 갈등 등으로 갈라진 국민을 먼저 아우르며 대통합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그런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러나 후보들의 면면과 그동안의 언행을 보면, 과연 국가 리더의 자질과 역량, 도덕성, 미래지향적 시대정신을 갖추고 있는지 우리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등의 파고도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내년선거는 대전환의 시대에 국가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으로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를 비롯 경기 침체 부양, 고령화와 인구 감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국가부채, 규제와 경직적 노동시장에 갇힌 기업 활력 저하 등 국가적 산적한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소신과 함께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구현하고 국리민복을 위한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권역량을 입증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기 위한 급선무가 아닐까 싶다.

아울러 유권자인 국민들도 과연 어느 후보가 국가 미래를 이끌 대통령으로서 적합한지 통치비전과 자질, 도덕성, 정책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 작금의 시대적 전환기에 국민통합과 국가 미래를 역동적으로 바꿀 후보를 선택하는 데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