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중앙봉사관 지상 1층 개축해 조성… 문화재청·적십자사 협의 후 무상사용 승인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해 온 ‘동묘시장 공중화장실’(숭인동 236-2) 공사를 지난달 마무리하고 이달 1일부터 개방했다.
동묘시장은 2000년대 초반 청계천 복원 공사로 황학동 도깨비시장 상인들이 유입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사랑 받는 서울의 관광명소 중 한곳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파로 화장실 문제가 항상 고민이었다. 주민과 관광객이 동묘 안 화장실을 주로 이용해 왔으나 이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구는 문화재청, 대한적십자사와 협의를 거쳐 대한적십자사 중앙봉사관 내부 사무실 리모델링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건물 내 일부 공간에 대한 무상사용을 승인받아 화장실 공사를 하게 됐다.
토지나 건물 보상비에 대한 예산지출 없이 중앙봉사관 지상 1층 일부를 개축해 만들어 약 13억원의 소중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아울러 구는 여성 화장실 칸마다 112로 연계되는 ‘안심 비상벨’을, 남녀 화장실에 각각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다. 화장실 외부는 먹색으로 단장해 동묘와 어울리는 고풍스런 멋을 가미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중화장실 설치로 이 일대를 찾는 많은 분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협의해 예산을 절약하고 오가는 시민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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