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문화원, 사라져가는 골목 영상책자에 담아
동대문문화원, 사라져가는 골목 영상책자에 담아
  • 정수희
  • 승인 2021.11.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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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동대문구-골목을 기록하다' 눈길
'2021 동대문구-골목을 기록하다' 표지
'2021 동대문구-골목을 기록하다' 표지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동대문문화원(원장 윤종일)은 급격한 도시 개발로 인해 근현대의 주거공간과 이를 이어주는 골목이 사라져감에 따라 골목에 대한 원형과 기억을 아카이빙하기 위해 동대문구 지역학연구소와 함께 <2021 동대문구-골목을 기록하다>라는 영상책자를 발간했다.

윤종일 동대문문화원장은 “도시가 변하면서 이제는 옛날 풍경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아직도 도시의 일부 골목은 주민들의 대화가 오고가는 동네주민들의 휴식터이자 동네꼬마들의 놀이터다. 그러나 이마저 머지않아 빛바랜 필름처럼 흔적도 없어지고 바스라져 사라져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대문구 골목풍경사진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는 동대문문화원은, 불과 사진을 공모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간임에도 재개발 등으로 인해 많은 골목이 사라져버린 점을 안타까워하며 올 여름부터 동대문구 14개 동에 대해 기억하고 싶은 골목 520여컷의 영상을 촬영, 이를 지번도와 함께 <2021 동대문구-골목을 기록하다>라는 제목의 책자에 담아 펴내게 된 것이다. 또한 이들 자료는 동대문구 지역학연구소의 소장 자료로 아카이빙해 남긴다는 것.

한편 동대문문화원은 지속적으로 동대문구의 근현대사에 대한 개인소장 기록물을 공모하고, 지역토박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술사 채록과 마을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마을사 기록단 구성 등 지역학 연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