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온정의 손길 모은 10년의 성과 기념
동대문구, 온정의 손길 모은 10년의 성과 기념
  • 정수희
  • 승인 2021.11.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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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누리 10주년…동 희망복지위원회, 희망결연프로젝트 통해 32만 가구 지원
주민주도 자발적 이웃돌봄 우수성 입증 수차례…네트워크 강화 등 지속적 나눔 목표
동대문구 보듬누리 10주년 성과 공유회에서 유덕열 구청장(2번째 줄 가운데)과 14개 동 동장 및 희망복지위원장,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대문구 보듬누리 10주년 성과 공유회에서 유덕열 구청장(2번째 줄 가운데)과 14개 동 동장 및 희망복지위원장,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지난 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보듬누리 10주년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사업 10주년을 맞아 참여한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성과를 기념·공유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14개 동의 희망복지위원장, 동장, 표창 수상자 등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듬누리 사업에 공을 세운 구민(각 동마다 1명씩)에 대한 표창 수여식, 10년간의 성과 보고, 14개 동별 우수사례 공유 순으로 진행됐다.

2011년 출범한 동대문구 보듬누리사업은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안전망으로, 동대문구청 직원들과 일반인, 민간단체 등이 소외계층과 일대일로 결연을 맺고 현금, 물품, 재능 등을 기부·지원하는 ‘희망결연프로젝트’와, 이웃의 복지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14개 동에서 각각 꾸려져 특화사업까지 운영하고 있는 ‘동 희망복지위원회’로 운영되고 있다.

‘희망결연프로젝트’로 동대문구청 직원 및 일반인, 민간단체가 법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안부 및 복지 욕구를 파악하고 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년간 16만3112가구에 54억원에 달하는 현금, 물품, 재능기부를 제공했다.

201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14개 동의 ‘동 희망복지위원회’는 9년여 동안 16만126가구에 32억원을 지원했다.

14개 동 희망복지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주민 1641명(9월30일 기준)은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 이·미용 서비스, 반찬 지원, 세탁 서비스, 홀몸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목욕쿠폰 지원, 음료 배달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특히 동 희망복지위원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2억7500만원을 모금하고, 139개 사업을 진행하며 3억75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간의 노력으로, ‘제2회 대한민국 나눔 봉사대상’ 경로봉사분야 대상, ‘2013년 자랑스런 대한국민 대상’ 지방자치행정분야 대상, ‘제1회 서울사회복지대상’ 지자체복지분야 대상을 시작으로, 2014년 ‘복지행정상’ 복지사각지대발굴 분야 최우수상, 2016년 전국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주민참여분야 최우수상, ‘2018년 서울사회복지대상’ 복지서비스 분야 대상, 2019년 ‘복지행정상’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대상, 2020년 ‘제1회 대한민국헌정대상’ 자치행정부분 대상 등을 수상하며 이웃돌봄체계 구축에 모범이 돼 왔다.

구는 사업이 10년 차에 접어들며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주민주도의 이웃돌봄시스템을 강화하고, 동 희망복지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해 더 많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관주도의 보듬누리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복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보듬누리 네크워크를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0년 동안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에 참여해준 구민, 민간단체 덕분으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동대문구는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민, 민간단체와 함께 아름다운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