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도 서초냥이는 따뜻하다냥”
“추운 겨울에도 서초냥이는 따뜻하다냥”
  • 이승열
  • 승인 2021.11.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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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길고양이 겨울집 총 200개 설치
서초 길고양이 겨울집의 모습
서초 길고양이 겨울집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초구가 13일 길고양이 겨울집 50개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구는 기존에 설치한 겨울집 150개를 포함해 총 200개의 ‘서초 길고양이 겨울집’을 운영하게 됐다. 

길고양이 겨울집 마련 사업은 구가 2018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 지역주민 및 캣맘봉사자와 함께 만들기 행사를 열어 길고양이 겨울집을 만들어 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고, 올해는 일상적 단계회복에 맞춰 최소한의 인원이 참여하는 사전작업을 통해 길고양이 겨울집을 제작, 설치했다. 

길고양이 겨울집은 가로 60㎝, 세로 40㎝, 높이 40㎝ 크기의 검정색 리빙박스 옆면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 입구를 만들고 아세테이트지로 만든 문을 달았다. 바닥과 벽면 등 내부 전체에는 두꺼운 단열시트를 붙여 길고양이들이 매서운 한파를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또, 안내문도 부착해 임의로 이동하거나 훼손하는 사례가 없도록 관리하며, 겨울이 지나면 모두 수거할 방침이다. 

지역 캣맘 모임에서도 담요 50개를 기부하고, 반려동물 사료 기업인 ‘두나펫’에서는 고양이사료를 후원했다. 

한편, 구는 ‘길고양이 급식소’ 36개를 지난 10월 설치한 바 있다. 이번 길고양이 겨울집으로 길고양이들의 동사를 예방한 이후, 내년 2월부터는 중성화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조병건 일자리경제과장은 “서초구 길고양이 겨울집 설치를 통해,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주민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반려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