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숙원사업 ‘광운대역 승강시설’ 착공
노원구, 숙원사업 ‘광운대역 승강시설’ 착공
  • 김응구
  • 승인 2021.11.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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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行·청량리行 각 두 대씩
이달 중 철거… 내년 9월 준공
광운대역 승강시설 투시도. / 노원구청 제공
광운대역 승강시설 투시도. / 노원구청 제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승강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16일 노원구에 따르면, 내년 9월 준공예정인 이 공사로 광운대역 지상 육교에서 의정부(상행)와 청량리(하행) 방면 승강장에 두 대씩 모두 네 대의 승강시설을 설치한다. 월계동 지역주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인 광운대역 승강시설 공사로 통행 편의와 안전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광운대역은 하루 이용객이 2만여명에 이른다. 월계3동 ‘미미삼’(미성·미륭·삼호)아파트 주민들은 역사(驛舍)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승강장까지 가려면 10여미터 높이의 지상 육교를 오르내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현황 통계에 의하면 역 이용자의 약 34%가 장애인·어르신 등 교통 약자여서 편의시설이 꼭 필요했다.

광운대역 구조상 에스컬레이터 등 편의시설 설치가 곤란해 오랜 시간 중단됐던 승강시설 공사 관련 논의는 2019년 급물살을 탔다.

당시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관내 경로당 246곳의 민생탐방을 진행하던 중, 월계3동 등의 어르신들이 광운대역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알고 난 후 곧바로 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시작했고 현장점검에 나섰다.

철도공단 측의 전향적인 검토로 마침내 2019년 11월, 총사업비 36억원 가운데 노원구와 철도공단이 18억원씩 공동 부담하고 설계·시공은 시설관리주체인 공단이 추진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노원구와 공단은 이후에도 설계·시공 전 과정에서 실무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설 공사는 이달 중 기존 계단 철거를 시작으로 스크린도어 개량 작업, 에스컬레이터 신규 설치 등을 거쳐 내년 9월경 마칠 전망이다.

한편, 18일 오후 3시 광운대역 앞 문화광장에선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현장에서 접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관계 기관과 협의한 끝에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사례”라며 “신속하고 안전한 공사 진행으로 하루빨리 주민 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